[BK Interview] '당돌한 그녀' 류솔지, 좌충우돌 아나운서 도전기

손동환 2013. 6. 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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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금녀(禁女)'의 구역으로 간주됐던 스포츠. 최근 들어 여성이 스포츠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김민아와 최희, 그리고 공서영 등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등장은 스포츠에서 '금녀(禁女)'라는 편견을 깨버린 대표적인 예다. 이들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여성이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대학스포츠TV 소속의 류솔지(22) 아나운서다. 당돌함과 적극성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녀. 이번 BK Interview에서는 '제2의 최희'를 꿈꾸는 류솔지 아나운서의 도전기를 다루고자 한다.

# 뻔뻔한 도전? 꿈이 낳은 당당함!

류솔지 아나운서는 체육 교사를 꿈꾸며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학년이 지날수록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실습을 나가면서 체육 교사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업 선택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던 3학년. 그녀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티비에 나오던 스포츠 아나운서의 활기차고 지적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화려해서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일반인들이 운동 선수에 대한 편견이 많았고, 저는 체대를 다니면서 운동 선수들이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지 알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편견을 깨주고 싶었어요.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게 된다면 그런 편견을 깨는 것과 동시에 스포츠 팬들이 가진 궁금증을 풀어주고 싶었죠"라며 스포츠 아나운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그녀의 움직임은 적극적이고 빨라졌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프로배구연맹에 연락했고, 결국 대한항공의 장내 아나운서를 하게 됐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2012~13 V리그 시상식에서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며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나갔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던 배구 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 그녀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이 컸다.

그러던 찰나에 류솔지 아나운서의 눈길을 끈 것은 대학농구리그였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지난 해부터 대학총장협의회에 직접 연락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녀는 결국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지난 3월 대학스포츠TV의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본인도 뻔뻔하다고 느낄 정도로 그녀의 스포츠 아나운서 입문 과정은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스포츠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그녀의 '뻔뻔한 도전'은 '당당함'으로 다가왔다.

# 그녀, 대학농구를 말하다

그녀는 대학스포츠TV에 입사하면서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녀가 소속된 대학스포츠TV는 대학농구와 대학배구, 그리고 대학축구 등 다양한 대학스포츠를 중계하고 있다. 류솔지 아나운서에게 처음 부여된 임무는 대학농구리그에 속한 코칭스태프와 수훈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체대를 졸업한 그녀에게도 농구는 쉽지 않은 종목이었다. 농구를 전문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을뿐더러, 대학농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솔지 아나운서는 매 경기마다 수첩을 꺼내 경기 상황을 메모하는 습관과 모르는 것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는 적극성을 가져야 했다.

하지만 그녀라고 실수를 피해갈 수 없었다. 초보 아나운서에게 실수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의례기 때문이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첫 인터뷰가 한양대 정효근 선수였는데 정효근 선수를 보지 않고 대본만 봤어요. 너무 긴장해서 다음 질문이 생각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대본을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배 아나운서들께 많이 꾸중도 들었어요"라며 실수담을 말했다.

그렇지만 실수가 쌓이면서 대학농구에 대한 애정도 쌓인 류솔지 아나운서였다. 그녀는 "대학농구는 용병이 없다보니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다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점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전을 보고 농구는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라는 걸 알았다"며 대학농구가 주는 매력을 설명했다. 그녀는 그렇게 대학농구의 팬이 되고 있었다.

# '제2의 최희'를 꿈꾼다

류솔지 아나운서가 실력을 쌓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이미지 트레이닝. 장소가 어디든 스포츠 영상이 나오는 곳이라면, 그녀는 자신을 중계 아나운서로 빙의(?)시킨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자신의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계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미지 트레이닝 역시 류솔지 아나운서의 '뻔뻔함'이 창출한 연습 방법이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학창시절에 배웠던 스포츠 심리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 내용과 심리적인 상태의 연관성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조선일보와 한겨레 등 3개 신문사의 사설을 읽으며 시사 상식을 쌓고 있다. 아나운서에게 필요한 표준어 공부도 게을리하고 있지 않다. 몸이 피곤할 법도 했지만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라며 미소를 띠었던 그녀였다.

류솔지 아나운서의 롤 모델은 KBS N SPORTS의 대표 아나운서 최희(27)다. 류솔지 아나운서는 "일반 시사 뉴스는 지적인 느낌이 있지만 딱딱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최희 아나운서는 단아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라며 최희 아나운서가 아나운서로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이미지와 내실을 겸비한 실력 있는 스포츠 아나운서. 그녀가 꿈꾸는 이상적인 스포츠 아나운서다. 꿈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달려가고 있는 류솔지 아나운서. 그녀의 당돌한 도전이 목표로 실현될 날을 기다려본다.

# 류솔지 아나운서 프로필

· 생년월일 : 1991.03.17

· 소속 :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대학스포츠TV(2013년 3월 입사)

· 학력 및 주요 경력

- 2013.02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졸업

- 2012.10~2013.03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장내 아나운서

- 2012~13 시즌 V리그 시상식 진행 보조

사진 =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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