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장옥정' 김태희, 여우짓에 날개 달았다

박귀임 2013. 5. 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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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이렇게 여우 짓을 실감나게 할 수 있을까. 독기 품은 배우 김태희가 안방극장까지 잡아먹을 기세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최정미 극본, 부성철 연출, 이하 장옥정) 13회에서는 장옥정(김태희)이 여우 짓의 정점을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옥정은 대비김씨(김선경) 앞에서 석고대죄 하면서도 당당함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순(유아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눈 치 챈 후에는 약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에 대비김씨는 "요망한 것"이라고 외쳤지만 장옥정은 이를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취선당에 돌아온 장옥정은 이순 앞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리며 "전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수모도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은 장옥정에게 감격, 자식을 낳아달라면서 더욱 애틋한 마음을 키웠다.

하지만 장옥정은 대왕대비조씨(이효춘)에게 이순과 인현왕후(홍수현)의 공식 합방일을 듣고 눈빛을 달리했다. 조사석(최상훈) 앞에서 정치적인 계략을 짤 때도 차가운 말투로 사뭇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또 인현왕후와 팽팽하게 기싸움을 하다가 이순이 등장할 때면 낯빛을 밝게 바꿨다.

장옥정의 여우 짓은 계속됐다. 공식 합방 당일, 이순이 지나가던 길목에 하얀 속적삼 차림으로 서 있다가 그를 유혹한 것. 이에 이순은 인현왕후가 아닌 장옥정에게 향했다. 장옥정은 이순과 마주하고 섰다가 이를 지켜보던 인현왕후와 눈이 마주쳤다. 이어 보란 듯이 이순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해 인현왕후를 당황케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장옥정은 내명부로부터 초대받은 어머니 윤씨(김서라)가 대비김씨 인현왕후 등에게 냉대 받고 있자 참고 있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어 장옥정은 윤씨를 속상한 얼굴로 바라봤다. 반면에 대비김씨 인현왕후 등은 표독스럽게 쳐다보며 치를 떨었다. 결국 장옥정은 대비김씨 지밀의 뺨을 때리는 독한 행동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태희는 극과 극의 감정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유아인 앞에서는 매력적인 여인이었지만 홍수현 김선경 등에게는 날선 표정을 지었던 것. 김태희의 물오른 악녀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다. 김태희가 초반에 지적받았던 사극 말투 역시 호전되는 모양새다.

김태희는 현재 이유 있는 악녀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초반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명분을 극에 녹여냈기 때문. 여기에 장옥정 옷을 제대로 입은 김태희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관된 표정으로 화내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

중반부로 달려온 '장옥정'은 김태희 유아인의 달달한 로맨스도 있지만 김태희와 홍수현의 살벌한 신경전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김태희는 어디까지 악한 면모를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화면 캡처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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