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이 봉?..남양유업 '밀어내기' 뭐길래
[뉴스투데이]
◀ANC▶
남양유업의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식품 제조업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관행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는데 문제점이 뭔지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폭언.
◀SYN▶ 남양유업 영업사원(통화 내용)
(제품받을 상황이 아니니까 내가 얘기하는 거 아니야, 지금.)
"그럼 버리던가."
(제품을 버리다니.)
"망하라고요, 망해, 이 XXX야."
문제의 발단은 대리점주에게 강압적으로 제품을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였습니다.
◀SYN▶ 이창섭/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장
"한 30십만원 정도 주문했는데, 5백만원 정도 온 게 여러 번 있었어요."
◀SYN▶ 우유업계 관계자
"그게 기업 문화라고 생각을 해요. 남양의 독특한 기업 문화다, 밀어내기가..."
인기 없는 다른 제품은 주문도 안 했는데 떠안기고 유통기한이 며칠 안 남은 제품까지 팔라고 넘기는 '밀어내기'는 식품업계의 오랜 관행입니다.
◀SYN▶ 오명석/편의점 가맹점주
"물량 발주 안 하면 지원 안 한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해요. 거의 매달 행사가 있는데 못 팔면 점주가 떠 안아야."
◀SYN▶ 김진택/라면 대리점주
"신제품 나오면 의례적으로. 죽지 못해 한다는 게 맞는 말이죠."
울며겨자먹기로 업주가 떠안은 물량은 폐기되거나 헐값에 도매시장으로 넘겨지고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유통됩니다.
'밀어내기'를 거부하면 계약을 해지당해 대리점 문을 닫는 상황까지 빚어집니다.
◀SYN▶ 라면 대리점주
"매출은 떨어지는데 목표는 높게 세워놓으니까. 삥 시장에 넘기는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손해 보고."
검찰이 남양유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를 계기로 업계에 만연한 밀어내기 관행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박종욱 기자 parkgija@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