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①] 여진구-김유정, 드라마PD가 꼽은 '최고 아역배우'

이우인 2013. 4.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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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②] 드라마PD가 말하는 'Top 아역배우'의 조건

[특별기획③] 요즘 아역배우들은 왜 잘 나갈까?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를 뒷받침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성인배우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작품을 빛내는 아역배우가 늘고 있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김인영 극본, 김상호 애쉬번 연출) 후속으로 편성돼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수목극 '여왕의 교실'(김원석 극본, 이동윤 연출)은 극의 중심을 이끄는 인물이 여교사와 초등학생이다. 드라마 주 시청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왕의 교실'의 미니시리즈 편성은 무모한 도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아역배우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아역배우들의 힘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진수완 극본, 김도훈 이성준 연출)이다. '해품달'은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 이민호 진지희 등 아역배우들이 중심을 이끈 초반 분량만으로도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아역 열풍'의 선두주자가 됐다. '해품달'에 출연한 아역배우들은 모두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렇다면 국내의 많은 아역배우 중 최근 드라마 PD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누가 있을까?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현직 드라마 PD 30명에게 직접 물어봤다. 복수응답(무응답 포함)을 통해 PD들로부터 가장 이름이 많이 불린 만 19세 이하의 아역배우 베스트 3를 선정했다.

◇ 男 아역배우 1위, 누나들 마음 홀린 여진구

유승호가 성인이 된 이후 아쉬워하는 누나들의 마음을 훔친 강력한 남자 아역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해품달'에서 어린 이훤을 연기한 여진구다. 여진구는 드라마 PD 30명 가운데 모두 18명의 선택을 받으며 'Top 아역배우' 남자 1위에 당당히 올랐다.

여진구를 꼽은 드라마 PD들은 "여진구는 웬만한 성인 남자배우보다 연기를 잘한다"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 "밝은 이미지가 호감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진구의 무한 가능성을 점쳤다.

그와 함께 작업했다는 한 드라마 PD는 "여진구가 SBS '태양을 삼켜라'에 지성의 아역으로 출연했는데 정말로 대단했다. 1회 지성으로 바뀌는 중요한 수중 촬영에서 여진구의 끈기와 강단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부드럽고 감성적인 면까지 갖추고 있어 좋은 성인배우로 발전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톱 아역배우 남자 2위는 지난 26일 종영된 KBS1 저녁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김!'에 출연한 연준석과 오재무가 각각 2표씩을 받으며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연준석은 SBS '일지매' '찬란한 유산', JTBC '해피엔딩'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오는 5월 27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극 '상어'(김지우 극본, 박찬홍 차영훈 연출)에서는 김남길의 아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찬란한 유산'의 자폐아 연기, '힘내요, 미스터김!'의 탈북자 연기 등 매 작품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 드라마 PD는 "연준석의 자폐아 연기에 깜짝 놀랐다.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다"며 연준석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또 다른 PD는 "연준석은 청초한 마스크와 나이에 비해 성숙한 내면연기를 펼치는 배우다.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준석과 공동 2위인 오재무는 시청률 50%에 빛나는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어린 김탁구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과 감성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상도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린 사투리 연기와 잘생긴 마스크는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오재무를 선택한 드라마 PD들은 "연기 감각이 타고난 아역배우다" "키도 크고,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고 평가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똘복이, KBS1 '대왕의 꿈'의 어린 김춘추, SBS '야왕'의 어린 하류,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어린 이순 등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의 아역을 도맡고 있는 채상우는 1표를 받으며 톱 아역배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채상우와 함께 작업했다는 한 드라마 PD는 "채상우는 장혁, 권상우, 유아인까지 어떤 성인남자 배우와도 매치가 잘 되는 아역배우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 女 아역배우 1위, 연기력+감성 모두 풍부한 김유정

이번 조사에서 여자 아역배우들은 남자 아역배우들에 비해 경쟁률이 치열했다. 남자 아역배우는 아예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드라마 PD들도 많았지만, 여자 아역배우에 대해서는 "너무 많아서 누구 하나 꼽기가 곤란하다"면서 고민하는 PD들의 모습이 상당해 대조를 이뤘다.

김유정은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뚫고 톱 아역배우 전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드라마 PD 30명 가운데 총 19명의 선택을 받으며 18명의 지지를 받은 여진구보다 1표 앞섰다. 꾸준히 오랫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다는 점, 출연 작품에서 모두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점 등이 주효했다.

김유정을 꼽은 드라마 PD들은 "김유정은 연기력이 좋고 감성이 풍부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어린아이인데도 여성적인 매력을 겸비해 '멜로가 되는 아역'이라는 인상도 드라마 PD들이 김유정을 선호하는 이유였다. 한 드라마 PD는 김유정에 대해 "김혜수 전도연과 같은 톱 여배우로 성장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유정에 이어 가장 많은 표(6표)를 받은 여자 아역배우는 MBC '애정만만세'에서 귀여운 아줌마 파마머리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사랑받은 김유빈으로 조사됐다. 김유빈은 남녀 통틀어 톱 아역배우 3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천명'(최민기 윤수정 극본, 이진서 전우성 연출)에서 이동욱(최원 역) 딸로 등장해 뛰어난 연기력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김유빈을 꼽은 드라마 PD들은 "'애정만만세'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보며 깜짝 놀랐다" "연기도 잘하고 매력이 있는 아역배우다. 아역배우라고 해도 귀엽지 않은 친구가 많은데, 김유빈은 아이다운 귀여움이 넘쳐서 호감이다"고 극찬했다. 그와 함께 호흡한 한 드라마 PD는 "김유빈은 평소에는 말이 없이 조용한 아이인데, 슛이 들어가면 확 돌변한다. 연기 신동이다"고 추어올렸다.

MBC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로 '대세' 아역배우로 떠오른 진지희가 3표를 받으며 톱 아역배우 3위에 올랐다. 드라마 PD들은 "진지희는 연기 천재다" "연기력과 끼를 겸비했고, 외모도 점점 예쁘게 변하고 있다"며 진지희를 꼽은 이유를 말했다.

진지희와 함께 작업했다는 한 드라마 PD는 "진지희가 지금보다도 훨씬 어릴 때, 한참 대선배인 중견배우에게 연기를 맞추자고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눈빛에서 연기 천재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추어올렸다.

'해품달' 출신으로 최근 MBC '쇼! 음악중심'의 MC로 발탁되며 톱 아역스타로 성장한 김소현과 MBC '선덕여왕', SBS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등에서 아역배우로, MBC '그대 없인 못살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현재 성인배우로 한 단계 도약 중인 남지현이 각각 2표씩을 받으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어린아이인데도 연기에 진정성이 있고, 천재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김향기와 KBS2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손태영(이혜신 역)의 새침데기 딸 한우주 역으로 활약 중인 김환희, 영화 '아저씨'를 통해 '명품 아역'으로 떠오른 김새론이 각각 1표씩을 받으며 톱 아역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TV리포트 DB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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