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당신의 화장품엔 동물의 눈물이 들어갔나요? 동물실험 안 하는 착한 화장품
[월간 웨딩21 전은지기자]
리즈 위더스푼의 '금발이 필요해 2'를 기억하는가?
금발을 휘날리며 변호사가 된 '엘 우즈'는 자신의 결혼식에 애견 '브루저'의 생모를 초대하기로 한다.

< 사진 : 영화 '금발이 너무해 2' (네이버 영화) >
그러나 브루저의 생모는 동물실험 대상으로 화장품 회사에 잡혀있었다. 엘은 브루저의 생모를 실험실에서 빼오려고 하다가 실패한다. 엘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그녀는 동물실험 반대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성공한다. 영화라서 우스꽝스럽다고?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현주소다.
웰빙, 힐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은 친근한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는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거나,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화장품을 구입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 화장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언제 만들어졌으며, 어떤 효과가 있는지만 관심이 있다. 과연 이 화장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진 않을까?
대체로 화장품 연구는 동물을 통해 실험한다. 이 때문에 1년간 약 1억 마리의 실험 동물이 생명을 잃고 있으며, 한국에서 지난 2011년에만 166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용으로 희생됐다.
지난 3월 22일 KBS '소비자고발-화장품 동물실험'편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그동안 외면하고 직시하지 못했던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다시금 주요 이슈로 대두시켰다. 미처 몰랐던 잔인한 영상을 접한 이들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동물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화장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아로마티카, 동물실험 안 하는 화장품
KBS '소비자 고발'을 통해 소개된 국내 '동물실험 안 하는 화장품' 브랜드인 '아로마티카'는 방송직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EWG SKINDEEP이 선정한 안전한 화장품 챔피언 등급의 브랜드인 '아로마티카'는 동물성 원료는 물론이고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성 원료는 동물윤리와 결부될 뿐 아니라 구제역이나 조류 독감 같은 질병 감염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어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총 8개국을 통해 소개 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에 최근 중국 진출을 위해 위생검사를 진행하던 중 일부 기능성 제품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한해서 동물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중국 진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아로마티카'를 제조, 유통하고 있는 '㈜에코플래닛'의 '김영균' 대표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을 가진 무고한 동물들이 화장품 제조와 원료 실험을 위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아로마티카 역시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는 유기농 화장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윤리적이지 않은 동물실험에 반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쉬, '동물실험에 맞서 함께 싸워주세요'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지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러쉬 매장과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KARA)와 함께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동물실험 반대에 앞장 섰다.
3월 11일, 유럽 연합(EU) 내 동물실험된 화장품과 원료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Cosmetic directive law)이 발효됨에 따라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전세계 51개국, 840개 매장에서 동시에 특별한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 동안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이끌며 해당 법안 통과에 앞장서 온 러쉬는 이를 지지해준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덧붙여 "이것은 끝이 아니다. 화장품 동물실험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부턴 유럽 연합(EU)에서 거둔 승리에 힘입어, '100% 크루얼티 프리(Be Cluelty-Free)'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라고 전했다.

'크루얼티 프리(Be Cluelty-Free)'는 전 세계적으로 불필요한 화장품 동물실험을 근절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그 어떤 동물도 화장품 생산을 위해 고통 받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법률 내에는 동물실험이 행해질 수 밖에 없는 조항이 남아 있거나, 한국을 포함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국가들도 상당하다.
때문에 러쉬는 무고한 동물들의 잔인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완성된 제품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각각의 원료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동물실험 규제가 꼭 필요함을 당부한다.
창립 이래 혁신과 윤리를 추구하고 있는 러쉬는 모든 제품에 새로운 라벨 'FAT(Fighting Animal Testing)'을 부착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 조차 거래하지 않는 강경노선을 꾸준히 취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의 약 83%가 비건(Vegan) 제품으로 영국 비건 협회로부터 인증 받은 마크는 제품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동물실험은 과학적, 윤리적 타당성이 없을 뿐더러 대체 실험법들이 이미 개발되어 있어 전세계적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K-BEAUTY 열풍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들 역시 뷰티 선두 국가로써 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동물들은 마루타가 되어 실험을 한 뒤, 눈물을 흘리며 생명을 잃고 있으니 말이다.
도움말 아로마티카 (1600 3689, www.thearomatica.com/KOR), 러쉬 (1644 2357, www.lu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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