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정보통신, 첨단 교통IT 노하우..공공SI 새 강자 우뚝

대보정보통신은 1996년 한국도로공사 자회사로 출발해 17년 간 고속도로 교통시스템을 운영해 왔고, 도로ㆍ공항 등 각종 교통시스템을 설계ㆍ구축ㆍ운영하는 교통IT전문기업이다.
특히, 2002년 민영화 이후 공항ㆍ군ㆍ철도ㆍ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민영화 당시 2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5년만인 2007년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2년에는 12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으로 대보정보통신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 독식하던 중대형 공공정보화시장에서 40억원 이상 사업에 참여해 중견기업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앞서 지난해 `2020년 매출 1조원 ICT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대보정보통신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정보화 사업 확대 △해외사업 비중 10% 이상 달성 △솔루션 확충 및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등 집중할 신사업영역을 선정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산 증인=대보정보통신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으로 출범해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의 통합 유지관리를 수행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각각의 ITS 설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유기적인 시스템을 이뤄 24시간 가동돼야 한다. 1990년대 중반에만 하더라도 교통관리시스템의 가동률이 60%대에 머무르는 등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ITS 설비 및 부품 또한 국산화되지 않고 외산에 의존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IT시스템의 운영과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가 대보정보통신이다. 대보정보통신은 전국적인 유지관리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과 장비를 보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예방점검을 실시해 국가기간사업의 365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 ITS 설비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또 260여종에 이르는 외산 부품을 국산화해 국가의 예산절감 및 부품납기를 단축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하이패스 시스템, 통행료 면탈방지 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광역교통정보시스템, 차량검지장치, 도로전광표지판, CCTV, DSRC 교통정보시스템 등 ITS 전 분야에 걸쳐 국내 도로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대보정보통신은 3500㎞에 달하는 전국 고속도로 전 구간을 비롯해 국도, 지자체의 ITS설비를 구축 및 유지관리하고 있다. 32개소에 달하는 주요 장대터널의 IT시설을 운영관리하는 등 국내 교통ITS 업계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2002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대보그룹으로 민영화돼 기존 고속도로의 정보통신시설 유지관리에 머물던 사업 영역을 국도 및 지자체 ITS 구축, 장대터널 유지관리, IT아웃소싱, 정보통신공사, 전기소방공사 등 SOC 분야로 확대했다.
대보그룹 창업주는 최등규 회장으로 1981년 대보를 창립했다. 1992년 종합건설업체 진출했고, 1995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유통분야에 진출했다. 계열사는 대보정보통신 이외에도 서원밸리컨트리클럽과 대보건설 등 10여개사다.
◇공공정보화 시장 새 강자로=대보정보통신은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공공정보화시장에 톱3 진입을 목표로 공공SI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공공SIㆍ유지보수(SM) 등 전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WㆍHW 기업들과 솔루션 발대식을 가졌고, 데이터 분석ㆍ검색엔진ㆍ보안 솔루션 등 전문 SWㆍHW 기업 파트너사와 제휴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조직역량도 크게 강화했다. LG CNS 출신 윤서일 공공사업본부장과 한화S & C 출신 김상열 기술본부장, 삼성SDS 출신 구영근 기술부문장을 차례로 영입했으며 영업 및 수행을 위한 실무조직도 강화해 왔다. 전체 인력도 1300명으로 늘려 7개 사업단 253개의 서비스팀의 전국적인 사업 인프라망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시의 U-시티, 정보자원 이전 및설치사업과 전 세계인이 방문했던 여수세계박람회 상황실 구축ㆍ운영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공공SI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대보정보통신은 솔루션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국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5∼6월경 또 한번의 기술적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열 대보정보통신 기술본부장은 "현재 국산 빅데이터 플랫폼은 정보수집부터 정보분석, 결과 표출까지 1개 솔루션이 처리해 최고의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하는 플랫폼은 정형ㆍ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수집, 저장, 가공, 분석 등 모듈화 돼있고 각 모듈은 부문별 최고의 솔루션들로 구성해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소개했다.
문진일 대보정보통신 사장은 "지난 1월 총판을 맺은 20여개 SW회사와 발대식을 가졌다"면서 "이들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첫번째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 삼성전자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제안을 했을 때 참여한 8개사가 전부 글로벌 회사들이었다고 문 사장은 지적했다. 문 사장은 "외산 빅데이터 플랫폼은 외국에서 그나마 검증이 된 것이라고 본 것 같다"면서 "HW는 국산서버가 없다보니까 외산 서버로 갈 것이나 국산SW로 만든 빅데이터 플랫폼도 기술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며 정부 조직이 안정화되지 않아 1분기 발주 예정이었던 공공정보화사업들이 대부분 연기돼 2분기 본격적으로 발주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발맞춰 대보정보통신은 지난달 15일을 기해 7년간 사용하던 사명을 DB정보통신에서 대보정보통신으로 바꿨다. 이는 모그룹인 대보그룹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대보의 약어인 DB에서 주는 한정적인 사업 이미지를 탈피해 올해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우리 회사는…
설 립 일 : 1996년 6월1일
대표이사 : 문진일 사장
주요사업 : 컨설팅, 시스템구축, 시스템운영, IT솔루션 개발 공급, IT아웃소싱, SOC, ITS구축 및 운영관리
자 본 금 : 60억원
임직원수 : 1314명
주 소 :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로즈데일빌딩 6층
경영이념 : 정성과 혼을 다하여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
주요 연혁
- 2013년 3월 사명변경 : DB정보통신(주) → 대보정보통신(주)
- 2012년 8월 IT 토털 솔루션 사업 진출
- 2009년 10월 DSRC를 활용한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 개발
- 2009년 9월 인천시 UTIS 구축 완료 (세계 최초 UTIS 상용화)
- 2007년 12월 하이패스 전국 구축사업 1ㆍ2단계 구축
- 2006년 11월 인천 국제공항 운항통신 운영 및 유지관리 수행
- 2005년 10월 사명변경 : 고속도로정보통신(주) → DB정보통신(주)
- 2003년 12월 우회도로 ITS 1단계 구축 (395Km)
- 2003년 1월 민자고속도로 ITS 운영관리 수행(천안논산고속도로)
- 2002년 1월 민영화 완료 (최대주주 : 대보건설)
- 2000년 12월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 주요 핵심부품 310종 국산화 완료
- 1998년 12월 연구개발 전담기관 인가 (기술연구소 설립)
- 1997년 1월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 통합유지관리 사업 수행
- 1996년 6월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설립 (한국도로공사 100%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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