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원숭이 여인 훌리아 파스트라나의 비극

이수아 2013. 3.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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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수아 기자] 153년 만에야 안식을 찾은 여인의 기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10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망 1860년에 사망한 훌리아 파스트라나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훌리아는 1834년 멕시코 시에라마드레산에서 태어났다. 평생 한 번도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괴물, 악마로 불렸다.

훌리아는 온몸이 털로 뒤덮인 체 태어났다. 사람들은 그녀를 혐오했고,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결국 사람들을 피해 숨어살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시오도어 렌트라는 미국의 공연기획자가 훌리아 앞에 나타났다.

시어도어는 훌리아에게 세계를 돌아니며 일명 '괴물쇼'를 하자고 제안했다. '괴물쇼'는 18~20세기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쇼다. 특별한 외모의 사람들을 우리에 가둬 선보이는 쇼였다. 외로운 생활에 지친 훌리아는 시어도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훌리아는 첫 공연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사람들은 훌리아의 존재에 대해 격론을 벌였고, 한 의학자는 훌리아가 인간과 오랑우탄의 혼혈이라는 주장까지 펼쳤다.

훌리아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시어도어는 훌리아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쇼를 위한 홍보자료로 사용했다. 훌리아는 참다못해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시어도어는 훌리아를 붙잡기 위해 "사랑한다"는 거짓말과 함께 청혼 반지를 건넸다.

결혼은 훌리아를 또다른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훌리아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아픈 상황에서도 계속 공연할 것을 강요했다. 이후 아이를 가진 훌리아는 시어도어의 강요로 괴물쇼를 이어갔고,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훌리아는 공연 도중 온몸이 털로 뒤덮힌 아이를 낳았다. 더 큰 비극이 닥쳤다. 아이는 호흡기 문제로 태어난 지 36시간 만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아이가 죽은 지 5일 후 훌리아도 2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죽은 후에도 훌리아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죽은 후 미이라로 만들어졌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전시됐다. 인권운동가의 노력 덕에 죽은 지 153년이 지난 2013년 2월 12일 자신의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

이수아 기자 2soo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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