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연관검색어 정은채노출? 깜짝 놀랐다"(인터뷰)

전형화 기자 2013. 3. 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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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생활 3년차. 데뷔는 2010년 '초능력자'. 본명 정솔미. 27살 정은채의 프로필이다. 이 배우가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주인공을 거머쥐었으니 눈 밝은 사람들이라면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지켜볼 만하다.

기이하다. 28일 같이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에는 정은채가 나란히 등장한다. 보다 기이한 건 '뒷담화'에 정은채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캐스팅되는 순간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뒷담화'는 이재용 감독이 스마트폰으로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아예 그 과정을 원격으로 촬영하자면서 만든 영화. 극 중에서 정은채는 단편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정은채는 '뒷담화'에서 윤여정, 그리고 홍상수 감독 영화를 늘 제작하는 김초희 프로듀서와 만나 홍상수 월드에 대한 격렬한 뒷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정은채는 김초희 프로듀서와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이어졌다.

먼 훗날, 어쩌면 가까운 훗날, 스타탄생 순간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정은채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렇다한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기꺼이 달려오는 홍상수 영화에 신인이 대뜸 주인공을 맡을 수 있을까? 홍상수 감독은 2~3달 동안 정은채를 만나 술을 마시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은채는 홍상수 감독과 영화에 대해, 인생에 대해,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해 이러구러 이야기했다. 홍상수 감독은 그 이야기 속에서 해원을 발굴했다. 정은채는 홍상수 감독 영화에 새로운 여인으로 그렇게 탄생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엄마를 캐나다로 떠나보낸 여대생 해원이 유부남이자 영화감독이며 대학교수인 성준(이선균 분)과 관계로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정은채는 '해원'에 자기의 많은 부분을 담았다. 홍상수 감독 영화가 시놉시스도 없이 매일 아침 대본을 받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떤 캐릭터를 잡기보단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이 미리 배우의 특징을 잡아 자신의 영화에 담으니 가공되지 않은 정은채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홍상수 감독은 정은채가 혼혈이라는 뜬소문까지 영화에 녹여냈다.

정은채는 고현정과 예지원 정유미 등 그동안 홍상수 감독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잘 그려냈다. 미스코리아를 해볼까라며 깔깔 될 만큼 예쁘고, 유부남이자 대학교수와 사랑에 안타까워하고, 마틴 스콜세지 친구일 수도 있는 중년남자와 결혼해볼까라는 허영까지. 그러면서도 홀로 서고자 하는 고민하는 여인.

어쩌면 영화 속 해원은 정은채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정은채는 "다른 영화는 캐릭터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홍상수 감독님과는 꾸준히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날 관찰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외워야 하는 긴 대사가 입에 딱 달라붙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기 모습이 담겨있으니깐 자연스러웠다.

정은채는 심지어 자기가 이야기를 이끌지도 몰랐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란 제목조차 영화를 다 찍고 난 뒤에야 만들어졌으니 앞 뒤 상황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매일에 충실했다. 그런데도 자연스러웠다. 정은채란 배우의 가능성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은채는 학창시절을 영국에서 보냈다. 여기도 섞이지 못하고, 저기도 섞이지 못하는 그런 마음. 그렇기에 늘 자유롭고 싶어 하는 마음. 영화 속에서 해원은 남들에게 말 못할 이야기를 꿈에서 친구에게 털어놓는다. 그런 생각만으로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정은채에게 연기가 바로 그렇다. 자유로워질 수 없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은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정은채가 해원을 맡게 된 건 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정은채는 늘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늘 사랑을 한다는 게 가능할까? 정은채는 그래서 사랑에는 감내와 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원과 닮았다.

정은채는 기이할 정도로 씩씩하다. '초능력자' 때 사실 오디션에서 같은 소속사 배우와 경합했다. 어정쩡한 양보와 미안한 마음이 담긴 도전보단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딱 내가 해야 할 역할이더라"며 도전했다.

신인으로 하정우와 강동원, 고수 등 당대 최고 톱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홍상수 이재용 감독과 작품을 같이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운과 실력, 주위의 도움, 적당한 행운으로 정은채는 해냈다. SBS '행진'에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같이 출연했던 이선균과 인연으로 출연했다. 행운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거머쥐는 건 앞으로 나가려하는 사람이다. 정은채는 지금 행운을 거머쥐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정은채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정은채 노출이 뜬다. 정은채에게 물어봤다. "저도 깜짝 놀랐다"며 "아마도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 작품에서 연관검색어를 현실로 만들 생각은 없냐며 일부러 물었다. "그럴까요?"라며 박수를 치며 웃었다.

정은채는 평소 입는 해골 의상을 입고 인터뷰 장소로 나왔다. 적당한 허영과 용기, 가능성, 행운이 따르는 이 신인 여배우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긴 프로필의 맨 앞줄로 놓게 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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