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입을 연 마재윤, "승부조작, 하지 않았다"

[OSEN=고용준 기자] "승부조작을 직접 하지 않았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영구 제명된 마재윤(26)이 드디어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영구 제명 이후에도 인터넷방송과 유료 스타 강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그는 최근 인터넷방송에서 자신을 향해 악성게시글과 덧글을 작성한 누리꾼들 다수를 집단 고소하면서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5일 마재윤은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자신의 인터넷방송에서 "고소 사건이 일이 커지면서 앞으로 생활을 위해서 해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많은 분들이 내가 승부조작을 한 당사자로 알고 있지만 나는 고의적 패하지도, 돈을 받지도 않았다. 많은 분들이 혼란해 하실 수 있지만 고의적으로 경기를 져주고,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소위 브로커라고 불리는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에게 돈을 건네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자신에게 그간 쏟아졌던 비난의 화살에 대해 해명했다.
마재윤은 지난 20일 아프리카TV내 개인 방송국인 '마프리카' 공지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한테 심한 욕을 하는걸 더이상은 참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어제 경찰서 가서 고소장 접수 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e스포츠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오히려 마재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면서 상대는 겁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때 본좌로 불리면서 e스포츠 팬들의 높은 인기를 얻었던 그는 2010년 e스포츠 승부조작에 연루돼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영구제명과 함께 공식기록 삭제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0년 10월 22일 최종적으로 징역 1년, 집행 유예 2년, 사회 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스타크래프트1 뿐만 아니라 2010년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시작한 곰TV쪽에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e스포츠계에서 사실상 영구 추방당했다.
2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마재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성숙해졌다. 이 말을 할까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다. 열의 아홉은 내가 승부조작을 했다고 알고 있고, 내가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도 달라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앞으로 나 자신을 위해, 잘못을 업고 가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방송에서 마재윤의 발언이 나오고, 각 인터넷포털사이트에 해명 동영상을 본 직후 현역 프로게이머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은 "성숙해졌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자신이 받은 상처만 중요하고, 남에게 준 상처는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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