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SUV '트랙스', 소형차인데 가격은 중형차급

카조선 2013. 2.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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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지난 20일 선보인 신차 쉐보레 '트랙스(Trax)' 발표 행사를 통해 가격이 공개되면서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의 가격은 1940~2289만원으로, 국산 중형 SUV와 비교하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산 중형 SUV 차량인 현대차 투싼ix 가솔린 2085~2690만원(이륜구동)이나 기아차 스포티지R 디젤 2035~2855만원(이륜구동)과 비교하면 가격차가 거의 없거나 일부 모델은 더 비싸다.

한국GM이 진동과 소음이 심한 디젤 엔진이 주류를 이뤘던 기존 SUV 시장에 강력한 성능과 수준 높은 정숙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트랙스는 1.4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지만 터보차저(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려 성능을 개선하는 장치) 방식을 적용하여 최대출력 140마력의 성능과 L당 12.2km의 공인연비를 갖췄다.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은 낮추고 출력을 높이는 방식) 추세에 맞춰 1.4L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하여 출력을 높였지만, 연비 효율성에 있어서는 동급의 1.4L VVT(가변흡기방식)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엑센트의 L당 13.3km의 연비보다 낮다.

또 2.0L 디젤 엔진을 장착한 중형 SUV 보다 최대 27만원 가량의 자동차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자동차보험 특약의 계약조건인 연간 7000km 주행을 했을 때 휘발유(L당 1984원) 비용을 계산하면 트랙스는 연간 113만9000원이 소요된다.

반면에 2.0L의 디젤 모델인 기아차 스포티지R(이륜구동)의 L당 13.4km의 연비로 연간 7000km를 주행할 때 경유(L당 1785원) 비용은 93만3000원이다. 유류비만 비교하면 2.0L 디젤 SUV가 20만6000원이 저렴하며, 1.4L와 2.0L 자동차세 차액 26만5930원을 제하더라도 연간 차이는 5만9930원에 불과하다.

소형 SUV의 장점을 살린 트랙스의 길이·너비는 4245x1775mm이며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앞뒤 차축 간 길이)는 2555mm이다. 투싼ix와 스포티지R의 길이·너비는 각각 4410x1820mm와 4440x1855mm이며, 휠베이스는 동일하게 2640mm이다.

트랙스를 투싼ix, 스포티지R과 비교하면 길이·너비는 평균적으로 100mm(10cm) 작고 휠베이스는 85mm 짧으며, 현대 해치백(뒷좌석과 짐칸이 연결된 형태) i30의 길이·너비 4300x1780mm와 거의 비슷하고 휠베이스는 95mm 작다.

즉, 트랙스는 국산 중형 SUV에 비해 길이·너비는 한 뼘 정도 작고, 국산 소형 해치백과 길이·너비는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 보다 조금 길고 기아 프라이드 해치백 보다 짧다.

대부분의 SUV나 해치백은 짐칸을 확장하기 위해 2열 시트가 접이식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트랙스는 1열 동반석도 접을 수 있어 적재 공간을 최대 137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대차 i30가 기본 378L에서 최대 1316L까지 확장이 가능한데, 접이식 시트가 2열만 적용되기 때문에 적재 공간 확장성에 있어서는 트랙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트랙스에 탑재된 쉐보레 마이링크는 7인치 화면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재생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1만원 대에 제공되는 브링고(BringGo) 앱(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마이링크와 연동하여 7인치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브링고 내비게이션 앱은 제너럴모터스와 한국 엔지스(EnGIS)가 공동 개발했으며,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SK플래닛 맵을 채택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가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국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소형 SUV '트랙스'의 등장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정책과 경제성이 뛰어난 디젤과 SUV의 장점을 살릴 사륜구동 모델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의 가격은 LS 1940만원, LS 디럭스 2015만원, LT 2090만원, LT 디럭스 2190만원, LTZ 2289만원으로, 1.6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L당 14.2km의 연비를 갖춘 아베오 해치백의 1289~1604만원에 비해 평균 600만원 정도 높게 책정됐다.

[카조선 김보현 기자]/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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