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역사학자 정두희 서강대 명예교수 별세
2013. 2. 20. 23:36
[세계일보]

역사학자 정두희 서강대 명예교수가 20일 오후 1시 지병인 위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서강대 사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모두 받았다. 이 무렵 사학과에는 한국사의 거두들인 고(故) 이기백·이광린 교수와 중국사의 권위자인 전해종, 서양사의 길현모·이보형·차하순 교수가 포진한 '서강사학'의 전성시대였다. 고인이 한창 공부할 때 한국 역사학은 일본 식민사학의 잔재에서 채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비판하면서도 일본 일변도로 흘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일부러 일어를 배우지 않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고인은 그 대신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그에 따라 서양사의 최신 방법론을 한국사, 특히 그의 주전공인 조선시대에 적용하려 했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한국사학계에 팽배한 내셔널리즘을 극복하는 길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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