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김병만 콩가개미에 사면초가, 그래도 '작은거인'이었다

송승은 2013. 1. 19. 08: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송승은 기자] 김병만을 쓰러뜨린 녹색지옥 아마존은 생각보다 위험했다. 대형 콩가개미에 물린 병만족장은 응급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며 부족원들을 수심에 빠뜨렸다. 혹독한 아마존에서 펼쳐지는 김병만의 생존과정은 볼수록 그 강인함이 존경스럽다. 정글을 헤집고 다스리는 뚝심은 무대 위 여느 아이돌보다도 멋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에서 김병만 추성훈 박솔미 노우진 박정철 미르는 무인도에서의 험난했던 생존을 마무리 짓고 탈출을 시도했다. 아마존 강을 건너 최후의 전사부족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병만족이 난관에 부딪쳤다. 탈출 당일 아침 예상치 못한 폭우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난 것이다. 병만족은 가장 안전한 도강수단이 대나무 뗏목이라 판단했다.

김병만은 대나무를 구해 알맞은 길이로 잘랐다. 열심히 뗏목을 만들며 미르에게 생존법을 전수했다. 부력 극대화를 위해 생수통을 만드는 효율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드디어 완성된 뗏목에 올라선 병만족. 그러나 아마존 강은 만만치 않았다. 비로 불어난 유량과 유속은 방향 조절을 방해했다. 이때 위급상황이 발생했다. 추성훈의 노가 강바닥에 걸려 물에 빠졌다. 김병만은 재빠르게 자신의 노를 건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뗏목위로 올라온 추성훈은 발이 빨려드는 것 같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 시간에 걸친 아마존과의 사투 끝에 목표지점에 상륙했다. 김병만은 "성공에 대한 환호성보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래서 소리를 못 질렀던 것 같다"며 힘겹게 강을 건넌 소감을 밝혔다.

무인도를 탈출한 다음날 병만족은 아마존 최후의 전사부족인 와오라니 부족이 살고 있는 아마존 정글을 찾아 나섰다. 에콰도르 동남쪽 아마존 정글 가장 깊숙한 곳인 야수니 지역으로 향했다.

아마존 주요 교통수단인 란체라로 이동했다. 란체라는 트럭을 버스로 개조한 차량이다. '정글'을 위해 미리 대형면허를 따놓았던 김병만은 직접 운전대를 잡는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와오라니 부족을 만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갑자기 울려 퍼지는 경고음에 급히 차를 세웠다. 점검과 수리에 세 시간이 지체됐고 어느새 해는 지고 말았다.

병만족장은 안전을 위해 비박하기로 결정했다. 하필 비박지는 악어 개미 뱀 등이 득실대는 벌레지옥이었다. 현지안전담당은 콩가개미를 조심하라 일러줬다. 콩가개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미의 한 종류다. 쏘이면 마치 총에 맞은 듯해 총알개미라 불린다. 강한 산성분의 독이 있어 물리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심하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매우 위험한 곤충이다.

병만족장은 콩가개미에 물릴 뻔한 박솔미를 위험에서 구했다. 또 부족원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홀로 물고기 사냥에 나섰다. 와중에 난쟁이 악어를 발견, 맨손으로 잡는 과감함도 보였다. 여유로운 병만족장과 달리 악어의 공격적 본성에 한발 물러선 부족원들은 놀라며 긴장했다.

잡은 물고기로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김병만이 갑자기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옷에 달라붙은 콩가개미에 물린 것이다. 병만족장은 몸 안에 박힌 침을 빼냈지만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 갔다. 콩가개미에 쏘인 주변으로 두드러기가 번지면서 급속도로 부어올랐고 마른기침까지 했다.

급히 달려온 팀 닥터는 약과 주사로 응급조치를 했다. "심한 경우는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이나 쇼크 상태가 올 수 있다"며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김병만은 응급처방을 받은 후에도 견디기 힘든 표정으로 마구 긁어댔다. 평소 벌 알레르기가 있어서인지 상태는 점점 심해졌다. 가려움에 숨막힘 증상까지 호소했다. 바라보던 닥터의 표정도 심각했다. 맥가이버처럼 무엇이든 해결하던 수장의 돌발 상황에 부족원들의 시름은 깊어갔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

송승은 기자 sse@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