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91호골.. 2012 화려한 피날레
[세계일보]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한 해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그라운드에서 신화를 써가던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올해 마지막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1골을 터뜨려 시즌 골 행진을 91골로 마감했다. 40년간 이어져 오던 '폭격기' 게르트 뮐러(독일)의 한해 최다골 기록을 무려 6골이나 경신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4-0 완승을 거둬 선두(16승1무·승점 49)를 질주 중이다.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69경기에 출전했다. 9년째 몸담고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79골, 조국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31골을 기록한 메시는 역대 최고의 축구스타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경기당 0.5골을 넘으면 '준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경기당 0.7골 이상이면 '최고 수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매경기 평균 1골 이상을 기록한 메시의 득점력은 가히 경이적이라고 할 만하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뮐러,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뛰던 1960∼80년대의 축구와 현대축구는 질적으로 크게 다르다. 당시에는 대인마크가 주를 이뤘다. 11명이 모두 수비에 가담하지 않아 압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메시의 골기록 행진은 더 위대하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는 현란한 드리블, 완벽한 볼컨트롤 등 개인기술을 앞세워 어떤 형태로든 골을 만들어내는 신기를 지녔다.
메시가 올 한 해 출전한 69경기 가운데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23경기에 불과했다. 메시가 진가를 발휘한 무대는 프리메라리가였다. 그는 2012년에 치른 정규리그 38경기에서 59골(경기당 1.55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월18일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와 5월5일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는 4골씩을 꽂아 넣는 등 해트트릭도 네 차례나 기록했다. 지난 3월7일 유럽 최강의 클럽이 출전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메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인 레버쿠젠을 상대로 5골을 몰아쳐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시는 올해 UCL에서 11골을 낚았다.
선천적 장애를 극복한 메시가 세운 기록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는 2011∼12 시즌 역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뮐러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골(73골) 및 한 해 최다골(85골), 한 시즌(2011∼12) 스페인리그 최다 해트트릭(8회) 등을 모조리 깼다. UCL 최초의 4연속 득점왕, 한 경기 최다골(5골)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올해 골 행진은 91골에서 멈췄지만 그는 다음달 7일 바르셀로나 더비인 에스파뇰과의 정규리그 홈경기를 시작으로 2013년 골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건다. 메시는 "내년 목표는 2012년에 세운 모든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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