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유럽 돈풀기 선언에.. 글로벌 환율전쟁 우려 고조
[세계일보]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앞다퉈 양적 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환율전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논평에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새로운 양적 완화조치에 환율변동폭 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리둥룽(離東榮) 인민은행 부행장은 20일 제13회 중국금융발전포럼에서 "금리 자유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환율 시스템 개혁으로 위안화 변동의 탄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위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고 핫머니의 유입도 차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달러당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하루 상하 1%로 확대했고 9월까지 시장 예상과는 달리 약세 기조를 이어간 바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금융실의 장밍(張明) 주임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미 국채 추가 매입 결정을 지적하며 중국을 향한 새로운 핫머니 공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중국의 오랜 기조로 화끈한 변화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의 중앙은행도 10조엔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하며 돈 풀기에 적극 나섰다. 총선에서 집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는 "윤전기로 돈을 찍어서라도 무제한 금융 완화를 단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서 미 연준은 국채 추가 매입을 통한 3차 양적 완화 확대 조치를 내놓았다.
한편 중국 셰쉬런(謝旭人) 재정부 부장은 20일 재정업무회의에서 "수입분배 개선을 위해 고소득자 과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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