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덩샤오핑 남순강화 '따라하기'
[세계일보]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취임 후 첫 지방시찰지인 개혁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덩샤오핑(鄧小平) 동상에 헌화하며 개혁개방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시 총서기는 8일 오전 선전시 롄화산(蓮花山)에 위치한 덩샤오핑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경의를 표시했다고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 인터넷판 남보망이 9일 보도했다. 그는 헌화 후 "당 중앙의 개혁개방 결정은 정확한 것이었고 앞으로도 이 길을 따라가야 한다"며 "부국(富國)·부민(富民)의 길을 흔들림 없이 굳게 지켜 나가고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화행사에는 20년 전 덩샤오핑의 남순을 수행했던 원로 당원 4명이 참석했고 시 총서기는 덩샤오핑 동상 주변에 기념식수를 했다.
시 총서기는 롄화산을 떠난 뒤 1984년 덩샤오핑이 방문했던 선전의 뤄후(羅湖) 어민촌을 찾아 주민에게 "계속 덩샤오핑의 길을 따라 새로운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총서기가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따라한 것은 새 지도부가 이념투쟁 대신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경제적 개혁개방 노선과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남순강화란 1991년 옛 소련과 동유럽 붕괴로 개혁개방 노선에 차질이 생기자 덩샤오핑이 1992년 1월 중국 남부를 시찰하면서 개혁개방을 역설한 것을 일컫는다.
시 총서기는 이번 방문에서 형식·관료주의를 타파하는 파격적 행보를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붉은 카펫이나 환영 현수막이 없었고 교통과 주민통제도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공안은 롄화산 인근 주민을 격리하지 않았고 사진촬영도 단속하지 않았다. 그는 롄화산에서 현지 주민과 악수하던 중 "홍콩 주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냐"는 홍콩 기자의 질문에 "홍콩은 분명히 번영하고 부유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시 총서기는 밴차량을 타고 떠나면서 창문을 열어 환호하는 인파에 손을 흔들기도 했다.
시 총서기는 헌화에 앞서 선전에서 휴양 중인 86세의 노모를 찾았고 이번 시찰에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외동딸 시밍저(習明澤)가 동행했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주하이(朱海) 헝친(橫琴)신구를 방문했고 광저우(廣州)에도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보는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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