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꼬' 한효주 "고수 뻔하지 않은 배우에요. 케미 돋죠?" [인터뷰]

전아람 기자 2012. 12. 6. 0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당돌하다. 아니 당돌하다 못해 거침없을 뿐더러 막말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바로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 제작 ORM PICTURES) 속 고미수의 이야기다. 고미수는 경우 없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속된 말로 싸가지 없는 의사다. 물론 털털하고 유쾌한 면도 있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막무가내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청순함의 대명사 한효주가 연기했다.

'반창꼬'는 드라마 '일지매', '동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주로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던 한효주의 파격 연기변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와 작품 속 미수는 닮은 부분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밝고 유쾌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외에는 한효주에게서 미수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그가 극중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궁금해졌다.

"'반창꼬'는 저희 대표님이 시나리오를 강력 추천해주셨어요. 여배우들이 많이 욕심날 캐릭터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나리오를 읽어보니까 정말 여배우가 욕심낼 만한 캐릭터였어요. 톡톡 튀고, 매력 있고.. 그래서 하겠다고 냉큼 물었어요."

"사실 시나리오 상으로는 더 센 캐릭터였는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나름 신선했고, 해보지 않았던 걸 하는 설렘도 있었어요. 또 캐릭터를 빙자해 사람들한테 막 대하고, 막 얘기하면서 재밌게 찍었어요. 촬영하는 회차가 점점 없어지는 게 아까웠어요. 쫌만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에요."

한효주는 영화 초반 짧게 등장하는 의사 연기를 위해 응급처치와 의료기술을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심폐소생술 자격증까지 땄다며 해맑은 모습으로 자랑했다.

"의사 역할이다 보니까 봉합과 시술 같은 것을 직접 해보고, 심폐소생술도 교육을 받았는데 자격증을 주더라구요. 의사로 많은 부분이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 맡는 의사 역할이라 용어에도 눈이 가고, 의학용어 사전 어플도 다운 받아서 봤어요. 그런데 도통 무슨 얘긴지..의사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반창꼬'에서 한효주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닥치면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자칫 잘못하면 욕하는 장면에서 미수는 비호감으로 보여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효주는 너무 미워 보이지 않기 위해 수위조절을 했다고 털어놨다.

"연기 하면서 욕을 그렇게 해볼 수 있는 게 통쾌했어요. 사실 욕을 좀 더 하고 싶었는데 너무 하면 약간 미워보일까봐 살짝 수위를 조절했어요. 그런데 다 나오고 보니까 감독님이 '그냥 좀 더 할 걸 그랬나봐' 이러시더라구요. 하하"

그동안 한효주는 이병헌, 지진희, 소지섭 등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배우와 유난히 호흡을 많이 맞췄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 같은 또래가 아닌 데뷔 년차가 많이 나는 선배들과의 연기호흡이 어렵진 않았을까.

"나이 차가 있는게 훨씬 잘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나이 차가 많이 나니까 찍소리 못 하고 챙겨줘야죠. 하하. 챙김을 많이 받는 거 같아요. 다 어렵게 대해주는 선배들이 없었어요. 다들 여동생 챙겨주듯 잘 챙겨주셨어요. 전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 파트너 강일 역으로 출연한 고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전했다. "같이 연기하면서 오빠가 참 바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그런 거에 영향을 쉽게 받는 편이라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영향과 기를 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것뿐만이 아니라 오빠가 좀 엉뚱해요. 이건 만나봐야 알아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엉뚱함이 있는데 그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웃기려고 웃기는 게 아니라 그냥 재밌는 거 있잖아요. 이 사람이 과연 내일은 또 어떤 연기를 할까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늘 만나면 새로운 사람인 것 같거든요."

한효주와 고수는 '반창꼬' 속에서 극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한효주가 상대배우인 고수를 신뢰하고 의지했기 때문에 '케미스트리'(chemistry, 배우들이나 캐릭터 사이의 궁합이나 분위기가 잘 맞는다는 뜻)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오빠는 늘 기대하게 만든 배우였던 것 같아요. 연기하는 게 뻔하지 않고, 내가 이런 공을 던졌을 때 오빠가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할 거라 예상했지만 항상 빗나갔어요. 감독님도 오빠의 그런 점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오빤 재밌는 것 같아요. 케미 돋죠? 하하"

[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고수| 반창꼬| 한효주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