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분석
<수능 결과 주요 포인트>
♣ 상위권 변별력, 지난해 대비 인문 '증가', 자연 '유지'☞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열은 수능 변별력이 더 높아져 인문, 자연 모두 상위권(최고점~1등급까지) 변별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
♣ 그러나 최상위권인 언수외 3개 영역 만점자는 인문, 자연 모두 지난해 대비 인문 2배, 자연 4배 많아져 언수외 만점을 받고도 목표 대학 진학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게 되었다.
♣ 반면에 언수외탐(2) 4개 영역 만점자는 인문은 2.5배수 줄고, 자연은 2배수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인문, 자연 모두 탐구의 영향력이 커 질 것으로 보인다.
♣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수능 상위권 흡수 정도와,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의 변화가 정시모집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되었다.
♣ 언수외 만점자수 증가는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을 어렵게 하고, 2014 입시변화(수능 A/B형 개편)로 인해 상위권부터 안정 지원과 눈치 지원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1) 상위권 변별력, 인문 '증가' 자연 '유지'
지난해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수능 1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최고점(만점)간의 차이는 언어 6점, 수리'가' 9점, 수리'나' 3점, 외국어 2점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수능에서는 언어 2점, 수리'가' 7점, 수리'나' 6점, 외국어 7점으로 수리'나'와 외국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늘었고, 언어와 수리'가'는 상위권 변별력이 줄어들었다. 언수외 합산 표준점수로 계산하면 언어+수리'나'+외국어는 지난해보다 4점(11점→15점)이 높아져 변별력이 증가한 반면에 언어+수리'가'+외국어는 지난해보다 1점(17점→16점)이 줄어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인문계열 상위권에서는 지난해 대비 동일 수준대 동점자 수가 줄어 목표대학 정시모집 진학 가능성이 더 유리해졌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상위권 수험생의 최종 합격 비율과 수시에서 이월된 정시 정원 변화에 따라 정시 합격의 유불 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언수외탐 총점이 동일한 상위권의 경우에는 목표대학의 영역별 성적 반영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2) 언수외탐(2) 4개영역 최상위권 인문 '감소', 자연 '증가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언수외 만점자는 인문(언어+수리'나'+외국어), 자연(언어+수리'가'+외국어)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인문 2배, 자연 4배)했다. 그러나 탐구 2과목을 포함한 인문(언어+수리'나'+외국어+사회탐구2과목 이상)만점자수는 지난해보다 2.5배 줄었고, 탐구3과목 기준으로는 9배로 크게 줄었다. 이와 반대로 자연계열 탐구 2과목을 포함한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2과목 이상) 만점자수는 지난해 비해 2배수 늘었고 3과목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같았다.주요대학 정시모집에서 탐구는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별로 산출된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활용하지만 탐구 3과목을 반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한 인문계 상위권 대학에서는 탐구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3) 수리 '나' 에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 교차지원시 유리
지난해는 수리'가'와 수리'나'의 최고점(만점)간 점수 차이가 1점이었지만 올해는 3점으로 넓혀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리'가' 최고점이 수리'나'에 비해 1점 높았지만 올해에는 수리'나'의 최고점이 수리'가'에 비해 3점이 높았다. 올해 수능에서 동일한 원점수 기준으로 수리'나' 응시자가 백분위 최대 20점 표준점수 최대 10점까지 유리해 질수 있다.
하지만 계열 교차지원에서는 수리'가' 응시자에게 얼마큼의 가산점을 주느냐가 핵심인데, 수리'나'에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리'가'에 5% 이상 가산점을 주는 대학의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 적용 후 다소 유리해 질 수 있지만, 수리'가'에 10% 이상의 가산점을 주는 경우 유불리 계산을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올해 수리'나'를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9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명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계열교차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 탐구 영향력 확대, 과목별 유불리 점검 필수
주요 대학들은 탐구 과목의 백분위 성적으로 탐구 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산출해 탐구 과목 점수를 보정한다. 수능 성적 발표 결과 대부분 탐구 과목들의 만점 백분위가 99 또는 100이지만 변별력이 다소 낮았던 윤리는 98, 지구과학1은 96으로 나타났다.
탐구에서 쉽게 출제된 과목의 경우 만점을 받았더라도 백분위에 따른 탐구 변환표준점수 보정으로 인해 탐구과목에서 불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언수외 성적이 비슷할 경우 탐구 과목의 유불리에 따라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아 목표대학의 탐구 과목 점수 활용 방법과 유불리를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올해 탐구 과목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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