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기대이하, 혹평의 이유는?

이혜미 2012. 11. 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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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새 드라마 '전우치'의 항해가 시작됐다.

전작 '착한남자'의 후속으로 21일 막을 올린 이 드라마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원작으로 한 퓨전사극으로 최고의 코믹배우 차태현, 대세 이희준 외에도 명품조연들이 총 출동,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율도국 최고의 도술사 전우치(차태현)가 이치가 되어 조선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된 이유가 간략하게 소개됐다. 절친한 친구 강림(이희준)의 배신으로 율도국과 연인 무연(유이)까지 떠나보낸 전우치가 배후인물인 옛 활빈당 2인자 마숙(김갑수)의 행방을 추적,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1회의 주 내용. 무엇보다 깊이 있게 다뤄진 건 대립각을 세운 두 남자 강림과 전우치의 대비되는 면면이었다. 드라마는 악인 강림과 익살스런 전우치의 극과 극 면면을 극 곳곳에 배치, 본격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첫 회답게 이날 방송은 화려했다. 돈도 공도 들인 티가 났다. 생색도 냈다. 오프닝과 엔딩을 수놓은 화려한 액션은 CG수준과는 별개의 물량공세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게 했다. 카메오까지 동원된 초호화 군단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돈을 들인 티만 났지, 그 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선을 넘은 남발로 단점까지 드러낸 CG는 '사극버전 백터맨'이란 혹평을 받으며 논란을 야기했다. 전개는 또 어떤가. 정돈 없는 등장인물들의 출석체크는 중구난방 식 전개로 이어졌다. 배경음악은 분명 신이 나는데 웃음은 나지 않는다. 내용을 채 파악할 수 없다. 1회의 역할인 극 소개를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다는 방증.

어긋난 단추는 다시 채우면 그만이다. 첫 회부터 극명한 호불호라는 핸디캡을 드러낸 드라마가 변화구로 '불'을 극복해낼지, 아니면 직구로 호를 극대화 할지. 선택은 '전우치'의 몫이다.

사진 = KBS2 '전우치' 화면 캡처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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