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쿠랑 수집 한국고서 대량 발굴

안서현 기자 2012. 10.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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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양학자로 한국의 서지학을 정리하고 정립한 모리스 쿠랑이 수집한 한국 고서가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해외 한국고서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가 소장한 한국 고서를 조사하던 중 모리스 쿠랑이 소장했던 한국책 2백 54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랑이 쓴 '한국서지'는 한국학이라는 용어조차 없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작성된 한국 고서에 대한 방대한 규모의 자료로 오늘날에도 한국학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에게 필수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서지'를 통해 쿠랑이 당시 서울의 책방에서 많은 책들을 사들였다는 기록은 발견됐지만, 그동안 콜레주 드 프랑스에 2-3종이 소장됐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한국고서는 주제별로는 역사책이 가장 많았고, 소장자료 가운데 '해동제국기'는 희귀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선후기 필사본 고지도인 천하제국도에 수록된 지도 가운데 임진목호정계시소모는 1712년 조선과 청나라가 백두산 주변을 조사한 뒤 정계비를 세운 여정을 그린 것으로 지금까지 유사한 지도가 발견되지 않은 귀중본으로 꼽힙니다.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가 소장한 한국고서는 쿠랑 수집본을 포함해 모두 53종 4백 21책입니다.안서현 기자 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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