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수학 성적도 안 좋고 키도 안 크며 성조숙증도 잘 걸려
[스포츠월드]

서울 송파구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김현석군은 요즘 학교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 친구들이 현석이가 뚱뚱하고 키가 작다고 놀린다는 것이다. 현석이는 키 126cm, 몸무게 32kg으로 초등3학년 평균 133cm, 40kg 보다 키는 7cm 작고 몸무게는 8kg이나 더 나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며칠 전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초중고생 1941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이 가장 상처받는 말 중에 10명 중 3명이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같은 외모 비하 말을 듣는다고 했다. 키, 몸무게, 신체장애를 이유로 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특히 내 아이가 비만하고 키가 작은 경우라면 더 큰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의 비만과 성장에 관한 걱정은 물론 학교에서 놀림이나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등으로 매일 맘을 졸인다.
최근 경제적 성장과 식생활 유형의 변화로 고열량·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섭취는 늘어나는 반면 TV시청, 컴퓨터, 비디오게임, 인터넷 등 비활동적인 생활로 인해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들며 비만아동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의 비만이 날로 늘어 12~18세의 12%(2010년 기준)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세계적인 전염병(World Epidemic)'으로 언급하면서 비만을 줄이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아 비만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 식품의 과다섭취와 운동량의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어릴 때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소아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시킬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하는 질환이다.
특히 소아비만은 아이의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빠른 2차 성징이 찾아오면 조기 골단 융합으로 키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7~10cm가량 손해 보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이의 키 성장 및 건강,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뚱뚱한 아이, 성적도 안 좋아
어린이와 청소년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도 성인보다 빨리 늘어나 많아진 지방세포 수를 줄이기 어려워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비만은 소아성인병이라고 불리는 소아 당뇨, 소아 고혈압, 소아 중풍 등의 원인이 된다.
한 비만전문병원이 고도비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만이 시작된 시기는 대부분 어려서부터이며 아동기부터 비만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7.4%(25명)가 비만이 시작된 시기로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라고 답해, 대부분 성인기 이전에 비만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하는데 BMI 지수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체질량지수(BMI) 30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외모 측면뿐 아니라 성인병 등 각종 질환을 함께 갖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 비만 유병률은 남자 36.5%, 여자 26.4% 가량이다. BMI 지수 30이 넘는 고도 비만 환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2% 정도다.
비만인 아동과 수학성적에 관한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의학전문 웹진 '헬스데이'에 따르면 최근 62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비만과 수학성적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계속 비만'이었던 아이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만하면 키 안 크고 성조숙증 잘 걸려
소아 비만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막아 키를 덜 자라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성장 호르몬이 적게 나오면 키가 덜 자랄뿐더러, 지방의 분해 속도가 떨어져 살이 더욱 찌게 된다. 다시 말해 비만이 더 큰 비만을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소아비만으로 인한 문제는 성장장애로 인한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피하지방의 증가에 따라 분비가 되는데 과체중 아이들은 정상체중 아이들에 비해 2배 이상 빨리 사춘기가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성장판이 빨리 닫혀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키가 작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최근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여자 어린이는 체중이 30㎏ 안팎이면 가슴이 발달하고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41kg 정도면 초경을 시작하는 어린이가 많다. 다시 말해 나이보다는 체중에 의해 초경이 결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자 어린이는 특히 소아 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키를 크게 하는 지름길이다.
비만일 경우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성장전문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비만한 아이들에게는 체지방을 줄이면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감비조경 요법을 사용해 비만도를 낮춘다. 감비조경 요법으로 치료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하고 여성호르몬의 진행이 억제되어 빠른 사춘기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키는 연평균 7.2㎝가 자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키 성장이 되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균형있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현미, 보리, 잡곡, 채소, 토마토, 견과류 등의 음식을 먹도록 식습관을 바꿔줘야 한다. 아침식사는 꼭 하고 천천히 씹어먹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식사는 거르지 않게 해줘야 한다. 식사를 거르면 다음에 과식하기 쉽고, 식사 후 포만감을 느끼는 데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랜 시간 규칙적으로 하면 살을 키로 바꿀 수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적어도 30분 이상 숨이 차도록 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고 지방이 분해돼 살이 빠진다.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탁구, 배드민턴, 조깅, 등산, 농구 등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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