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힘' 삼손, 실존인물 가능성?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2012. 8.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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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속 삼손이 실존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구약성서에 나오는 삼손이 실제 존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고대의 도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텔아비브대학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부근 유대 언덕 베이트 세메시 지역에서 구약성서 사사기(판관기)에 나오는 삼손이 사자와 싸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진 돌로 만든 도장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장은 1.5㎝ 크기로, 인간을 공격하는 고양이 꼬리를 가진 거대한 동물의 모양이 새겨져있다.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이 모습이 구약성서 사사기 14장에 나오는 삼손이 사자를 찢어 죽이는 내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도장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기원전 11세기 무렵으로 추정되는 데, 유대인들이 여호수아의 지도하에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때와 일치한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사 또는 판관이라 불리는 특별한 지도자에 의해 다스림을 받았으며 삼손 역시 사사 역할을 맡았다.

도장이 발굴된 베이트 세메시 지역은 텔바타시 근처다. 텔바타시는 구약성서에서 삼손이 아내로 맞이한 원주민 블레셋 여성 델릴라의 고향으로 나오는 딤나와 동일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구약성서 사사기 14장에는 삼손이 이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딤나에 갔다가 사자와 맞닥뜨린 내용이 나와 있다.

삼손은 델릴라에 사랑에 빠졌고, 불안을 느낀 블레셋인들은 이 여성을 꾀여 삼손의 괴력의 비밀이 머리카락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냈다. 블레셋인들은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두 눈을 도려내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형벌을 내린다. 삼손은 마지막으로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 후 신전을 떠받든 두개의 기둥을 밀어 무너뜨려, 수천명의 블레셋인들이 죽게 된다.

연구진은 "이 도장의 인물이 삼손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도장이 삼손이 살던 시기에 만들어지고 살았던 곳 근처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당시 사자와 싸운 영웅의 이야기가 회자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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