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명동 터줏 대감 '명동교자' 깊고 구수한 맛이 비결

서울 중구 명동에는 본점, 1호점 두 곳만을 고집스럽게 운영하는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다. 서울 중구 명동2가 25-2번지와 명동2가 33-4번지에 위치한 '명동교자'가 그곳이다.
'명동교자'는 올해로 문을 연 지 46년째다. 변하지 않는 깊고 구수한 맛이 여전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명동교자'는 1960년대 중반 서울 종로구 수하동의 한 골목에서 '장수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찾는 손님들 늘어나자 자신감을 얻은 창업주 박연하 사장이 명동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1966년 '명동칼국수'라는 이름으로 상호명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 유사 간판을 내건 칼국수 집이 늘어나면서 1978년 '명동 교자'로 간판을 새로 달게 됐다. 지금도 명동칼국수나 명동교자라는 간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46년 전통을 가진 명동교자는 명동에만 두 곳뿐이다.
오래된 회관 느낌의 촌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가진 '명동교자'의 인기비결은 다름 아닌 '맛'이다. 구수한 육수와 쫄깃한 면, 만두와 마늘향의 김치가 그것이다.
육수는 닭은 5시간 동안 푹 고아 간수를 제거한 뒤 천일염으로 간을 맞춘다. 천일염을 사용하는 이유는 소금을 사용하면 소금의 이물질과 쓴맛이 나기 때문이다.
쫄깃한 면은 인정사정없이 패대기친 반죽에서부터 시작된다. 면은 평평하면서도 두께가 얇고 넓지도 않아 부드러운 맛을 낸다. 또, 보통 면 두께는 1.6㎜, 간격은 2.7㎜ 정도로 뽑지만 날씨와 상태에 따라 두께와 간격을 조절한다.
만두는 곱게 다진 돼지 살코기, 호부추, 조선부추, 무말랭이에 참기름을 섞어 만든다. 만두소를 숙성 시켜 얇게 민 만두피에 싼 양배추 모양의 만두는 속이 살짝 비치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하고 아삭한 맛의 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새벽시장에서 사온 배추에 태양초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 만든다.
또한, 칼국수를 다 먹은 뒤에 국물에 말아 먹는 차조밥도 별미이다. 이 밖에도 양념장에 비빈 비빔국수와 물을 타지 않고 오로지 100% 국내산 콩을 갈아 만든 콩국수도 인기가 좋다.
명동교자의 채경식 지배인은 "명동교자가 벌써 46년이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식자재를 발굴하고, 더 나은 요리법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 comi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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