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공생미세조류 동물 성질 규명

안경애 2012. 7.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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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해진 교수팀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정해진 교수(지구환경과학부ㆍ사진) 연구팀이 산호와 공생하는 미세조류인 `심바이오디니움(Symbiodinium)'이 당초 알려진 식물의 성질뿐만 아니라 동물의 성질도 동시에 갖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정해진 교수와 포스텍 이기택 교수, 군산대 이원호 교수, 충남대 신응기 교수, 서울대 유영두 박사 등이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18일자에 게재됐다.

단세포 생물인 심바이오디니움은 산호나 말미잘, 해파리, 조개 등 다양한 해양동물 몸 속에 들어가 공생하면서 동물들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동물 몸 밖으로 나와 수영하며 지내다가 어린 유생 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공생을 시작하기도 한다. 산호의 아름다운 색깔은 원래 몸 안에 사는 심바이오디니움의 색깔이다.

연구팀은 심바이오디니움이 성장에 필수적인 질소, 인 등 영양분이 매우 적은 상태에서 세균이나 다른 미세조류를 포식하면서 대량 번식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광합성이 불리한 해역에서 심바이오디니움이 생명을 유지하며 산호초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비결을 알아낸 것.

보통 해수온도가 29∼30도를 넘으면 산호는 몸 안에 있던 심바이오디니움을 방출하고, 자신의 몸을 고정하던 석회질만 남게 돼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수십년간 약 20%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으로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으로 산호초에 서식하는 심바이오디니움에게 최적의 먹이를 공급해 번식을 유도함으로써 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백화현상과, 그로 인한 산호초 파괴를 막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됐다. 산호들은 산호초를 이뤄 해안을 보호하고 신약 물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관광수입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정해진 교수는 "심바이오디니움은 산호뿐만 아니라 말미잘, 해파리, 조개, 해면, 원생동물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과 공생을 하므로, 이번 발견은 해양생태계 연구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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