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한 '비타민워터' 황당한 진실

2012. 7. 18. 17: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맥콜보다도 비타민 적은 '비타민워터'의 굴욕

비타민이 다량 함유됐다고 광고하는 일부 제품들의 비타민 양이 탄산음료인 맥콜에 들어있는 비타민 양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다.

이름부터 비타민 음료인 점을 강조하는 글라소 비타민워터의 경우 250mL당 비타민C의 양은 37.5㎎이다.

글라소 비타민워터에 적힌 성분표기. 종류와 상관 없이 비타민C의 함유량은 250mL당 37.5㎎으로 동일하다.

비타민을 다량 포함하는 과일로 만든 주스는 어떨까.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의 경우 350mL당 비타민C 함유량은 17㎎이다. 250mL 기준으로 했을 때 비타민C 함유량은 약 12.14㎎이다.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 성분표기. 350mL 기준 비타민C 함유량은 17㎎이다.

비타민C 과일의 대표주자 레몬으로 만든 레모네이드의 비타민C 함유량은 오렌지주스보다 적은 350mL당 4㎎에 그쳤다. 250mL 기준 약 2.86㎎에 불과하다.

레모네이드의 성분표기

놀라운 사실은 보리음료인 맥콜의 비타민C 함유량이 이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맥콜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250mL당 75㎎으로 오렌지주스와 레모네이드는 물론 비타민워터에 함유된 비타민C 양을 크게 상회한다. 과일주스나 비타민 음료보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뒤엎는 결과다.

맥콜 성분표기. 250mL당 75㎎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2009년 한국에 출시된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탄산음료를 대체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로 포지셔닝 해왔다. 브랜드 이름에 주 성분명을 명시해 소비자로 하여금 물을 먹으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식이다. 매출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업계에 따르면 2010년 한국에서 매출 264억원, 지난해 462억원으로 7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타민워터 수입처인 한국코카콜라는 "제품마다 성분 함유량은 차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비타민 함유량과 비교에 대해 논할 입장이 못된다"고 밝혔다. 또 "비타민워터는 의약품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며 "비타민 섭취가 정말 필요한 사람은 비타민제를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안철수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스파이더

▶ 곽현화 당부, "선배 개그맨에 사과 받아..추측성 얘기는 그만"

▶ '2012 fn미술대전' 10명의 큐레이터, 10개의 미래를 기획하다

▶ 유명 연예인들 '잠 자면서 다이어트 했다'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