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이야기]MiG 블레이즈의 강형우 & 함장식을 주목하라!

2012. 5.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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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최강의 바텀 듀오가 누구냐고? 당연히 우리 MiG 블레이즈!

아주부 LOL 챔스리그 2012 스프링에서 우승한 MiG블레이즈. 함께 트로피를 들고 선 강형우와 함장식.LOL 최고의 봇듀오로 평가 받던 '로코-매라'의 아성을 뛰어넘는 봇 듀오가 나타났다. 바로 '캡틴 잭' 강형우와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그 주인공.

이들이 잘 한다는 소문은 진작부터 돌고 있었지만 제대로 검증 받을 기회는 없었다. 아무리 연전연승을 한다 해도 같은 MiG 소속의 로코-매라를 뛰어 넘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그들과의 정면 승부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MiG 블레이즈는 지난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시즌에서 형제팀인 MiG 프로스트를 3:0으로 완파하며 저력을 과시했고, 그 중심에는 '캡틴잭-러스트보이'로 구성된 봇듀오가 있었다.

'캡틴 잭', '잭스페로우' 등으로 불리는 강형우는 특유의 CS 챙기기,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한 타 때마다 막강 원딜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러스트보이' 함장식 역시 '매라신' 홍민기 못지 않은 완벽한 서포팅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 모두가 MiG 블레이즈를 지켜보고 있다. 바로 지금,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두 명의 소환사 강형우와 함장식의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두 명.- 이번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는데 기분이 어때요?▶ 강형우=솔직히 1세트는 저희가 좀 잘했어요(웃음). 하지만 2, 3경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기가 아니었죠. 라인전만 두고 본다면 졌다, 이겼다를 판가름 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함장식=간단하게 말하면 2, 3경기는 저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는 거죠(웃음).▶ 강형우=그런데도 불구하고 봇듀오가 칭찬받고 있는 건 일종의 '거품' 같아요. 딱히 못한 게 없기 때문에 그렇겠죠? 결승전 전까지는 저희가 충분히 라인전에서 이기고,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칭찬해주시는 것 같아요.▶ 함장식=좀 더 자세히 경기를 들여다보면 다른 라인이 굉장히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결승전은 특히 더 그랬는데 바텀 라인이 주목 받고 있네요. 아무래도 'MiG 블레이즈의 바텀 라인이 잘 한다더라'하는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표를 보면 저희가 못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활약 또한 하지 못했죠.▶ 강형우=오히려 결승전 때 별로 활약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팀원들이 제 CS며 킬을 다 먹은 거 있죠(웃음). 그래서 애쉬 플레이도 제대로 못 보여드렸어요. 좀 밀리고 있었으면 애쉬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사용할 기회가 많았을 것 같은데 '뻘궁(비효율적으로 궁극기를 사용하는 행위)' 쓰는 모습만 보여드렸네요. 애쉬의 환상적인 궁극기를 보여드리려면 경기 시간이 더 길었어야 됐어요(웃음).

실력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러스트 보이' 함장식.- 갑자기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캡틴 잭의 유명세에 비해 함장식 선수는 조금 묻히고 있는 것 같아요.▶ 함장식=크게 아쉽진 않아요. 물론 저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 나도 잘했는데 왜 아무도 안 알아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원래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크게 주목 받기 어렵기도 하고요.▶ 강형우=정말 그래요. 장식이도 정말 잘 하는데 주목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에요. 오히려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가 확 뜬 게 신기한 거죠. 어느 팀을 보더라도 서포터는 큰 관심을 받기 힘들거든요. 잘 해도 '아, 서포터 정말 잘 하네요' 수준에 그치죠. '매라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홍민기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충분히 장식이도 매라만큼 잘 하는 서포터라는 거죠. 제가 이렇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도 장식이가 옆에서 잘 도와주기 때문이고요.

- 포지션 상의 문제 때문이군요. 그렇다면 각각 맡고 있는 포지션이 특히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이야기 해 볼까요?▶ 함장식=원래 혼자 게임을 할 때도 서포터로 많이 플레이 했어요. 서포터란 포지션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고, 팀 내에서도 서포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다른 팀원들은 아예 못 하거나 안 하려고 했죠(웃음). 오히려 하다 보니 다른 포지션보다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일단 CS를 안 챙겨도 된다는 점이 몹시 편하죠(웃음). 그리고 원래 팀플레이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바텀은 유일하게 2:2 라인이라 더 좋아요. 워크래프트 때도 2:2 팀 플레이로 아시아 서버 랭킹 2위까지 달성한 적이 있거든요.▶ 강형우=전 원딜이란 포지션이 경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 어느 누구보다 팀에서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 정도야 예상하고 플레이 하는 거잖아요. 잘 성장해서 게임을 캐리해야죠(웃음).

모르가나 서포터요? 굳이?- 그러고 보니 결승전에서 새로운 서포터를 등장시킬 수 있다고도 했는데 보여주지 못했어요. 어떤 서포터였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강형우=모르가나 서포터예요. 반대했던 이유요? 당연히 모르가나로 서포터를 한다고 하니 반대했죠(웃음). 정말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코르키-레오나 같은 조합을 택했을 때 모르가나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봤죠. 프로스트가 코르키와 레오나를 선택한 상황에서 저희가 서포터를 고르지 않았다면 모르가나를 선택하려고 했어요. 사실 다른 조합에서도 모르가나를 쓸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함장식=코르키-레오나 조합만 보고 연구한 거예요. 프로스트가 잘 쓰는 조합이기 때문에 연구했죠. 물론 연구 당시에는 형우 형의 반대가 있었어요. 형우 형만요(웃음).▶ 강형우=제 생각에는 굳이 모르가나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다른 서포터를 해도 코르키-레오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죠. 사실 모르가나로 서포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부담이 좀 있잖아요. 모르가나가 후반 가면 할 게 없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되는데 굳이 모르가나를 뽑아서 나중에 한 타 때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 #160;

개성 있는 템트리로 화제가 됐던 강형우.- 1티어 신발을 유지한 상태로 다른 아이템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여전히 괜찮게 사용할 만한 아이템 빌드인지 궁금해요.▶ 강형우=이 아이템 빌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1티어 신발 상태에서 피바라기를 먼저 뽑은 다음 파밍을 계속하는 거죠. 그러다가 열정의 검을 살 돈이 모이면 곧바로 택할 수 있는 아이템 빌드고, 만약 귀환을 했는데 열정의 검을 살 돈이 모자라면 당연히 광전사의 신발을 사야죠.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 빌드예요.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이 있기 때문에 그 조건이 맞춰져야 보여드릴 수 있어요.▶ 함장식=사실 서포터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템 빌드를 보면 불안하죠(웃음). 다른 게임에서도 저런 빌드를 몇 번 쓴 적이 있었는데 피 교환이 잘 안 돼요. 제가 알리스타를 하고 있는 상태였고, 형우 형이 BF대검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력이 강한 걸 믿고 피 교환을 시도했죠. 그런데 빨리 죽더라고요(웃음). 생각보다 되게 불안정한 빌드 같아요.▶ 강형우=사실 이렇게 아이템을 가게 되면 딜 교환을 안 하는 게 중요해요. 하게 되면 무조건 손해를 입게 되거든요. 공격력이 세다고 막 들이대면 안 돼요. 사실 공격력만 강할 뿐이지 싸움 자체는 안되거든요. 도란검이 주는 체력과 흡혈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요. 물론 피바라기가 빠르게 나오면 이야기가 다르죠. 딜 교환을 하더라도 바로 흡혈을 통해 회복할 수 있어요. 흡혈로 체력과 공격력이 커버되기 때문에 괜찮아요. 라인전에서 지고 있더라도 피바라기가 나오면 판도가 바뀌거든요.

- 강형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유동적인 아이템 빌드를 보여준 것도 인상 깊었지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CS를 잘 챙긴다는 사실인데요. 비법이 있다면 좀 공유해주세요. & #160;▶ 강형우=전 사실 혼자 랭크 게임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팀 위주의 게임을 더 많이 하죠. (함)장식이가 없으면 게임을 잘 안 해요(웃음). 제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많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블레이즈 팀원들이 아니면 그런 플레이가 나올 수 없어요. 꽤 오랜 시간을 두고 CS를 챙기면서 파밍을 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이유가 팀원들이 잘 버텨주기 때문이에요. 절 제외하고 싸워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죠.

강형우와 함께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서포터 함장식.▶ 함장식=팀이 커버를 잘 해줘야 해요. 혼자서는 확실히 안 되죠. 저 말고도 다른 라인의 팀원들이 모두다 잘 버텨줘야 형우 형이 CS를 열심히 챙길 수 있어요(웃음).▶ 강형우=그래서 혼자 게임을 할 때는 원딜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탑이든 정글이든 미드든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가요. 팀 들어오기 전에도 원딜을 거의 안 하고 여러 가지 포지션을 많이 했어요. 게임을 하다 보면 시대 별로 OP 챔피언이 있잖아요. 그 챔피언들을 하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챔피언들을 주로 플레이 했어요. 그 때는 원딜이 주 포지션이 아니었죠. 그런데 팀에 들어오고 나서는 원딜을 주로 하다 보니 팀에 맞는 제 스타일을 찾게 됐어요. 그게 바로 지금의 CS를 열심히 챙기는 플레이죠.▶ 함장식=제가 봐도 형우 형이 정말 CS를 잘 챙기는 것 같아요(웃음).

- 서로가 보기에 가장 잘하는 챔피언이 어떤 건지도 궁금하네요.▶ 강형우=룰루랑 소라카를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함장식=제가 보기에는 그레이브즈요.▶ 강형우=아니, 시비르는 왜 빼?▶ 함장식=시비르요?▶ 강형우=하하. 시비르는 아닌가 봐요(웃음).▶ 함장식=생각해 보니 코르키도 괜찮네요.▶ 강형우=코르키는 사실 대회에서 보여드린 적이 없지만 저만의 빌드가 따로 있어요. 그 빌드를 타면 꽤 흥해요. 제가 짜놓은 빌드는 라인전에서 지더라도 나중에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한 타에서 막강한 빌드예요. 장식이가 잘하는 챔피언으로 룰루나 소라카를 꼽은 건 이 챔피언들이랑 같이 라인에 서면 정말 편해요. 제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아요.▶ 함장식=흔히들 소라카가 수비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소라카의 스킬이 수비적인 것이지 라인전 자체가 수비적이진 않아요.▶ 강형우=소라카 같은 경우에는 완전 초반만 약해요. 그 외에는 그다지 수비적인 라인전이 아니죠.▶ 함장식=소라카는 정말 원딜 조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요.▶ 강형우=룰루는 초반부터 강력하고, 그 강력함을 바탕으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챔피언이에요. 사람들이 잘 안 써서 그렇지 잘 쓰면 충분히 좋은 챔피언이에요.

그레이브즈로 맹활약을 보여준 캡틴 잭!▶ 함장식=그레이브즈는 챔피언 자체가 좋은 것도 있고, 형우 형이 잘 쓰기도 해요. 예전에 조합을 맞춘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그레이브즈를 굉장히 못했는데 지금은 잘해요(웃음). 처음에는 어떻게 딜을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거든요.▶ 강형우=그걸 극복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기에는 스마트 캐스트를 안 썼는데 팀에 들어오고 난 뒤 쓰게 됐어요. 처음에는 편하다 보니 좋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오래 쓰다 보니까 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죠. 계속 졌어요. 그래서 스마트 캐스트를 쓰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마트 캐스트를 쓰면 플레이에 신중함이 좀 부족해져요. 거리를 정확히 재고 스킬을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도가 좀 떨어질 수 있죠.

그레이브즈는 Q스킬과 R스킬이 특히 중요한데 스마트 캐스트를 썼을 때 안 맞는 경우가 생겨요. 게다가 좀 대충 빠르게 사용하다 보니 막타도 제대로 못 챙기고 딜 계산도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스마트 캐스트를 안 썼을 때는 지금 상황에서 막타를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잘 돼요. 둘 다 써본 결과 꼭 굳이 스마트 캐스트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그레이브즈 같은 경우에는 E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은 스마트 캐스트로 사용하지 않죠.

▶ 함장식=저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모든 스킬을 스마트 캐스트로 써요. 쓰나 안 쓰나 스킬이 들어가는 확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편해서 쓰고 있어요.

평소 다투는 일도 없이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강형우와 함장식.- 그렇다면 이번에는 결승전까지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로의 플레이를 하나씩 꼽아볼까요.▶ 강형우=저 같은 경우에는 스타테일과 경기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고동빈 선수가 애쉬로 플레이 했는데 궁극기인 '마법의 수정화살'을 모두 잘 피했어요. 장식이랑 저랑 호흡을 잘 맞춰서 대응했던 것 같아요.▶ 함장식=전 가장 먼저 결승전 1경기가 생각나요. 바텀 라인에서 퍼스트 블러드가 나왔는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정확히 딜 계산을 해서 만들어낸 거라 좀 신기했어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결승전 1경기에서 그레이브즈의 궁극기까지 사용한 첫 킬이었죠. 가장 마음에 들어서 형우 형을 칭찬해주고 싶었어요(웃음). 그리고 헌터스와 한 16강에서도 연습 때처럼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서 좋았어요.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었는데 잘 해주더라고요.

- 두 선수 모두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게임을 할 때나 평소에도 성격이 잘 맞는 편일지 궁금한데요.▶ 강형우=불화가 없어요. 성격이 정말 잘 맞아요. 안 맞는다고 생각해 본 부분이 없고, 의견 충돌이 생긴 적도 없어요. 하도 같이 오래 플레이 하다 보니 딱히 오더 없이도 잘 돼요. 공격 타이밍이 생기면 손발이 잘 맞는 편이에요. 어느 한 쪽이 실수한다고 해도 서로 탓하기 보다는 먼저 잘못을 시인하는 편이라 다툴 일도 딱히 없고요.▶ 함장식=비슷해요. 성격이 좀 유하고, 서로 마찰이 별로 없어요. 의견 전달이 잘 되고 피드백이 빨라요. 게임 안에서도 공격 타이밍을 잡을 때 크게 의견이 엇갈리지 않는 편이죠.

- 굉장히 손발이 잘 맞는 성격인 것 같은데 처음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나요?▶ 강형우=첫인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어요(웃음). 그냥 앞으로 나랑 함께 바텀에 가야 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한 것 외에는 첫인상이 좋고 나쁘고 할 게 없었어요. 예전에 임시로 같은 팀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냥 평범했어요. 나중에 숙소에서 만났을 때도 '그 때 걔구나' 하고 넘어갔거든요(웃음). 그래도 전에 있던 서포터 보다는 더 잘할 거라는 알 수 없는 믿음이 있었어요. 외모로만 놓고 보면 몹시 순진한 인상이었는데 아이디가 LUST BOY여서 의외였죠. 뜻을 알고 나니 '왜 저런 아이디를 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함장식=형우 형을 처음 봤을 때는 '순해 보인다, 와 키 크네'가 끝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별 거 없었네요(웃음).

아주부 결승전에서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은 MiG 블레이즈 선수들.- 기억에 남는 첫인상은 아니었군요(웃음). 그럼 나머지 팀원들은 어땠어요?▶ 강형우=팀에는 제가 제일 먼저 들어왔어요. 그 다음에 복한규 형이 들어왔고, 강찬용 선수나 동진이도 비슷한 시기에 합류했죠. 가장 나중에 들어온 건 장식이는 동진이 소개로 들어오게 됐어요. 한규 형은 처음 봤을 때 크게 인상 깊진 않았어요. 가장 확 눈에 들어왔던 건 '앰비션' 강찬용 선수죠. 첫인상은 사실 특별히 기억 나는 건 없지만 지내보니 느낌이 좀 달라요. 강찬용 선수가 가장 성질이 있더라고요(웃음). 한규 형은 무슨 생각 하는지 잘 모르겠고, 동진이랑 러스트는 그냥 착하고 조용해요.▶ 함장식=저도 처음에 찬용이 형을 봤을 때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격이 있어 보였거든요(웃음). 동진이는 원래 알고 있던 사이였고, 한규 형은 제일 의외였어요. 게임 상에서 만났던 것과는 달리 나이 차가 별로 안 나 보였고, 좀 더 친해지기 쉬웠어요. 워낙 친근하게 잘 대해주기도 했고요. 팀원들과 친해지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어요(웃음).

- 함께 모여서 블레이즈라는 팀을 결성하기 전까지 다른 게임도 많이 해봤을 것 같아요. 어떤 게임들을 주로 플레이 했는지 알려주세요.▶ 강형우=던전 앤 파이터, 겟앰프드, 와우 같은 게임들을 플레이 했어요. 던전 앤 파이터는 결투장 계급 달인까지 찍었고, 나름 하드 유저였다고 할 수 있어요. 와우도 레이드를 좋아해서 자주 했죠. 중학교 3학년 때는 코엑스에서 열린 WCG 경기를 보러 갔다가 이벤트 전에서 우승하기도 했어요(웃음). 상품으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 함장식=전 블리자드 게임 위주로 많이 플레이 했어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등을 했는데 워크래프트3를 제일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지금의 아이디도 워3에서 많은 걸 알려준 형의 아이디를 본 딴 거예요. 원래 그 형은 'Rust'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는데 LOL 한국서버에서는 이미 있더군요. 그래서 여러 가지 변형을 생각해 보다가 Rust boy라는 아이디보다는 Lust boy가 모양이 예뻐서 택했어요(웃음). 워크래프트는 사실 아마추어 수준이었고, 스타2는 초기 때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수준은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관뒀고, 그게 좀 아쉬워요. LOL을 시작할 때도 물론 반대가 심했지만 이번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죠. 스타2 때는 학생이다 보니 부모님의 의견에 따랐지만 이제 졸업도 했잖아요(웃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말씀 드렸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우승을 하고 나니 찬성까지는 아니어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전처럼 심하게 반대하시진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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