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부 유출 막으려 사전여행 신고제

유현진기자 2012. 5. 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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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의 해외 유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번엔 해외여행을 정부에 '사전신고'하는 절차까지 만들었다.

28일 AP통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달러화 구매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하는 한편, 해외여행 이유와 장소, 시간 등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신고토록 했다고 전했다. 여행을 위해 미국 달러를 구매하려는 아르헨티나 국민은 환전할 페소가 합법적인 경로로 얻은 것인지 증명해야만 한다. 그리고 사전에 세무소에 해외여행을 할 시간, 장소, 이유와 세부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산업 보호와 페소화 가치 하락 방지를 위해 수입사전허가제, 최저수입가격제, 수입쿼터제 등 보호무역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엔 은행에서 페소화―달러 환전에 대한 금액 제한과 사전승인제를 실시했고, 10월엔 해외에 있는 예금과 펀드 등을 국내로 강제 반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무리한 통제 정책은 국제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려 페소화 가치를 더 떨어뜨렸고, 달러 암시장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공식 환율은 1달러당 4.5페소인데, 암시장에서는 6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암시장의 주요 달러 공급자인 여행사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외화예금은 125억 달러(약 14조 원)로 2주 전 133억 달러(약 15조 6000억 원)에서 5억 1800만 달러(약 6094억 원)가 빠져나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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