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수십억대 불법 스포츠 토토 일당 검거

구용희 2012. 5. 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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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해외에서 수십억대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중국·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국가에서 공인한 '스포츠 토토'와 유사한 형태로 사이트를 개설, 도박장을 운영한 조모(38)씨와 정모(35)씨에 대해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일본에 서버를 둔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마이더스' 등을 개설, 비밀리에 회원을 가입시킨 뒤 국내 외 축구·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무제한 고액 베팅이 가능토록 하는 등 63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 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량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발송, 무료 포인트 충전 등 이벤트를 개최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접속이 잦은 높은 회원을 선별, 비밀리에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도메인, 입금계좌 등을 수시로 바꿔가며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기존 경마 등의 도박은 주말에만 경기가 열리는 한계에 부딪친 반면 스포츠 토토의 경우 전세계 모든 스포츠 경기를 도박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어 매일 언제라도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박자들에게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식 스포츠토토가 1회당 베팅 금액을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이들이 운영한 불법 스포츠 토토는 최소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베팅하도록 하되 여러 경기를 묶어서 베팅하는 방법으로 배당률을 높이는가 하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ID)를 만들 수 있어 사실상 무제한 베팅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경마·경륜, 고스톱·포카 등의 1세대 도박에 이어 불법 스포츠 토토가 인터넷 도박의 주류를 이루면서 대박을 노리는 '한탕주의' 등 사행성을 극도로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호기심에 쉽사리 도박범죄에 빠져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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