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미래·솔로몬 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주력 속내는?

권세욱 기자 2012. 5. 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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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실 저축은행들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지 이틀이 지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이제 완연하게 정상을 되찾았습니다.오늘은 예금인출액도 어제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우려했던 뱅크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오늘 첫소식도 저축은행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이번에 영업정지된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은 최근 공격적으로 소액신용대출을 늘려왔는데요.이 대출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추가 부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취재에 권세욱 기자입니다.<기자>영업정지를 당한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소액신용대출을 늘려왔습니다.실제 최근 2년 사이 전체 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포인트 넘게 늘어나면서 50% 가까이까지 늘어났습니다.[신용평가사 관계자:개인신용 대출시장을 틈새로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한편 대형 대부업체가 영업정지 위기를 맞으면서 기회가 생겼습니다.]주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PF 대출이 막히자 새로운 시장으로 소액신용대출을 지목한 것입니다.기존의 소액신용대출 시장은 대부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말 그대로 3백만 원 내외의 소액을 한달에서 6개월 정도, 단기간 빌려쓰는 것을 말합니다.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신용과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입니다.실제, 소액신용대출을 급격히 늘렸던 미래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1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올랐고, 1년새 소액대출을 600억 원 가까이 늘린 모 저축은행은 연체율이 위험수준인 15%를 넘어섰습니다.[업계 관계자:대부업체는 300~500만 원 한도에서 정해져 있는데 저축은행의 경우엔 금액이 1천~1천500만 원까지 신용대출이 나가다 보니까 고객이 상환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연체가 잦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업계에서는 경영개선 압박에 몰린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로 자산을 급격히 늘려 몸집을 불리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외형을 키워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에 부담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얘깁니다.공격적 마케팅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 결국은 또 다른 숨은 부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SBS 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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