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카드도 실패.. 경우의 수 세는 맨유
공격형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
8경기 만에 출전 활약 못 펼쳐
맨시티, 득실서 앞서 우승 유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맨유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건곤일척 승부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졌다. 두 팀은 26승5무5패(승점 8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맨시티(+61)가 맨유(+53)에 크게 앞서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최근 팀이 치른 7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12분 벤치로 물러났다. 영국 현지 언론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승부수로 꺼내든 '박지성 카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 카드, 실패로 끝났다
퍼거슨 감독은 변칙 전술로 승부를 걸었다.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의 맨시티전 선발 출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맨유는 비기기만 해도 대만족인 상황이었다. 박지성은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가엘 클리시, 가레스 베일이 나서는 맨시티 측면 공격을 봉쇄할 적임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박지성을 기용하는 뜬금 없는 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실패. 박지성은 전반 41분 루이스 나니의 왼쪽 코너킥을 연결 받아 허공를 가른 슈팅을 날린 것 외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지성은 결국 0-1로 뒤진 후반 12분 대니 웰벡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지역 유력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뜻 밖의 선택이었다. 교체될 때까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줬고 스카이스포츠는 '페이스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역시 5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특별히 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등 맨유 선수 대부분도 혹평과 함께 최저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분통 터진 퍼거슨 감독
맨유는 경기 내용에서 완패했다. 전반전에 공격다운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추가 시간에 내준 코너킥에서 실점했다. 다비드 실바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뱅상 콤파니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맨유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고 후반 32분 나이겔 데용이 대니 웰벡에 거친 태클을 해 경고를 받는 순간 퍼거슨 감독은 분노가 폭발했다. 그는 상대 벤치 근처로 다가서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에 삿대질을 해가며 불 같은 성질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경기 내내 만치니 감독이 대기심과 선심을 따라다니며 판정에 대해 칭얼거렸다. 심판진에 불만을 늘어 놓는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응징'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파울 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승장'의 여유를 보였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슈팅 시도도 몇 차례뿐이었고 크로스는 형편 없었다"고 졸전을 시인하며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득실에서 8골이나 뒤졌기에 매우 불리하다"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함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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