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VIP카드'..잘만 고르면 연회비 몇 배 혜택


KB국민카드는 연회비 300만원의 VVIP카드를 출시하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VVIP카드는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일종의 개인비서 서비스, 중세 서양에서 성을 지키는 집사를 컨시어지라 했다), 무료 왕복항공권 제공 등 이제 다소 식상해진 내용을 넘어 미국 그래미상과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과다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기존 프리미엄 카드 또한 연회비 대비 혜택이 과도한 만큼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며 이와 관련 현재 원가 산정 작업 중"이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사실 그동안 VVIP카드는 일부 상류층 고객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강조하며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 중인 프리미엄 카드. '가격 이상의 가치'가 분명 있는 만큼 VVIP카드의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프리미엄 카드 사용에서도 '현명한 소비'는 분명히 존재한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 100만~200만원대 카드는 VV IP카드로 분류된다. VVIP카드는 아무나 가입할 수 없다. 돈만 많다고 무조건 가입이 되는 게 아니다. 각 카드사는 5명 안팎의 VVIP카드 회원 심사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들이 사회적인 지위와 명망, 자산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 20만~70만원대 VIP카드다. VIP카드도 나름 가입 조건이 있긴 하지만 연회비 70만원짜리는 대기업 부장급, 30만원짜리는 과장급 정도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역시 현대·삼성
VVIP카드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컨시어지 서비스. 현대 블랙카드가 유명해진 것도 따지고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컨시어지 서비스 사례가 알음알음 알려진 때문이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원조 격인 현대 블랙카드와 삼성 라움카드가 가장 활발하고 서비스 수준도 높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 현대카드가 더블랙 회원들로부터 받는 서비스 요청 건수는 월 300~400건에 달한다. 대다수가 공연, 호텔, 레스토랑 예약 주문이다. 종종 까다로운 요청도 들어온다. 영국 런던 해러즈백화점에서 부모님 옷을 구입한 B씨는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께 선물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며 교환해달라고 했다. 결국 현대카드 컨시어지팀은 직원을 런던에 보내 옷을 바꿔왔다. 이처럼 해외에서 사온 물품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꽤 많다는 전언이다.
삼성카드는 리움박물관을 활용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특화상품으로 내세운다. 회원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문 큐레이터가 이들을 데리고 리움박물관 투어를 해주는 식이다.
VVIP카드 대상은 아니지만 컨시어지 서비스는 꼭 받고 싶다면 삼성 플래티늄카드(연회비 70만원)를 이용하면 된다.
항공 혜택 강자는 신한과 KB국민
후발주자인 신한 프리미어카드와 KB국민 TEZE(태제)카드는 항공권 혜택에서 발군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두 카드의 연회비는 100만원으로 블랙카드나 라움카드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항공권 혜택은 동일하거나 더 낫다.
라움카드는 4가지 항공 서비스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이용 시 비즈니스클래스로 연 1회 업그레이드, 비즈니스클래스 이용 시 퍼스트클래스로 연 1회 업그레이드, 동반 1인 연 1회 국제 항공권 제공(회원과 동일한 클래스, 퍼스트 제외), 동반 1인 연 2회 국내 항공권 제공 등이다. 가능한 지역은 일본, 중국, 동남아다. 블랙카드는 아예 이코노미클래스는 제외한다. 비즈니스클래스를 퍼스트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해주거나, 동반자 1인의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대신 노선은 훨씬 다양하다. 아시아나는 노선과 횟수가 상관없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 유럽, 중동과 오세아니아는 연 1회, 동남아, 중국, 일본은 연 4회까지 가능하다.
KB국민 태제카드는 연 1회 대한항공의 국내,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동반자 왕복항공권(회원과 동일한 클래스)이나 좌석 승급이 가능하다. 항공권 서비스만 놓고 보면 200만원짜리 라움카드와 동일하다. 신한 프리미어카드는 전 노선 비즈니스석에서 퍼스트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역시 동반자 비즈니스 항공권(중국, 일본, 동남아)이 무료로 제공된다.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미주, 유럽, 중동, 대양주는 연 1회, 일본, 중국, 동남아는 연 4회 가능하다.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블랙카드와 동일하다. 연간 동남아 출장이나 여행을 4회 이상 간다면 신한 프리미어카드를 이용해 4번 좌석 승급을 받는 게 비용 측면 혜택이 제일 크다. 항공권 외에 다른 서비스까지 감안하면 KB국민 태제카드가 가장 눈에 띈다. 하나투어를 이용한 해외 골프, 관광 등 3인 이상 동반 여행 시 1회, 100만원 한도 내에서 1인의 여행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티켓링크 공연 예매나 CGV 시네마 Dining 서비스 동반자 무료 이용(연 2회, 1회당 최고 15만원)권도 더해진다.
일반인이 가입 가능한 20만~60만원대 VIP카드로 내려오면 연회비 30만원짜리 KB ROVL(로블)카드가 괜찮다. 연회비 30만원에 대한항공의 국내,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동반자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을 연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 여행 3인 이상 이용 시에는 연 1회 최고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외에 티켓링크 공연 예약 연 1회(10만원 한도) 등의 혜택도 가능하다. 50만원 연회비 신한 디에이스카드가 일본, 중국, 동남아노선에서 연 1회 좌석 승급,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항공권 1회 증정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혜택이다. 신한 디에이스카드는 항공권보다 여행 혜택이 좋다. 크루즈 여행(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중일 노선 기준) 60만~90만원 할인, 국내외 패키지여행 50만원 할인, 국내 특급호텔 1박 서비스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 30만원 롯데 다이아몬드카드는 국내,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에서 동반자 비즈니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 회원 또한 비즈니스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회원이 이코노미 항공권을 사면 아무런 혜택도 없다.
은행 VIP 혜택을 받고 싶다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금융지주 소속인 만큼 자사 프리미엄 카드 가입자들에게 은행 VIP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 은행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각종 수수료 면제와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연회비 대비 혜택을 감안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카드가 현대 퍼플카드다. 연회비 60만원으로 VIP카드 중 가장 비싸지만 혜택이 대단하다. 아이폰, 아이패드나 명품 브랜드 20만원 이용권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럭셔리 바우처', 일본·중국 전 노선과 동남아 주요지역 동반자 이코노미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항공 바우처', 전국 22개 호텔과 롯데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이용권을 제공하는 '스페셜 바우처' 등 무려 3가지 바우처가 주어진다. 인천국제공항 내 현대카드 에어라운지를 언제든 이용(동반 4인 포함)할 수 있고 전 세계 100개국 600여곳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카드도 받는다. 인천국제공항과 25개 특급호텔에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도 가능하다.
연회비 100만원을 받는 롯데 인피니트카드는 전 세계 주요지역 개인 전용기 서비스, 요트 렌털 서비스, 공항 리무진 의전 서비스 등 다른 카드사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소연 기자 sky6592@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54호(12.04.25~5.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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