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기대작 격돌..'은교', 원작의 명성 약이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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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4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야기냐, 볼거리냐`
`댄싱퀸`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러브픽션` `화차` `건축학개론`. 지난 1분기는 한국영화의 압승이었다. 무려 3개월 가까이 흥행 정상을 지켰다. 한국영화의 기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건 지난 11일 할리우드의 거대 함선 `배틀쉽`이 국내 상륙하면서부터다.
오는 26일에는 더 큰 규모의 슈퍼히어로 무비 `어벤져스`가 국내 개봉한다. 이에 맞설 한국영화로는 `은교`가 있다. `은교`와 `어벤져스`는 한국과 할리우드의 주무기로 통하는 `이야기`와 `볼거리`의 절정을 보일 작품으로 대결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후 여름 시장을 점치는 결전의 의미도 있다.
열일곱 소녀 은교는 할리우드 영웅들의 총공세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두 영화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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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교`, `이야기 참 좋은데···. 사라진 반쪽 아쉬워`
강점 :
박범신의 동명소설을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이 영화화했다. 영화 개봉 한 달 전부터 박해일의 70대 노인 변신, 신예 김고은의 파격적인 정사신 등으로 화제가 됐다. 언론시사 이후에도 주연배우들의 성기, 음모, 전라 등 각종 `노출`로 뜨겁게 회자됐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중 관심도 측면에선 단연 최고다. 여기에 원작 소설에 매료된 독자들까지 더하면 예비 관객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하지만 영화 속 노출은 도구에 불과하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소설과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 바로 이 대사가 `은교`의 진정한 속살을 말해준다. `은교`는 천재 노시인 이적요, 그의 재능을 갈망하는 제자 서지우, 이 둘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열일곱 소녀 은교를 통해 나이가 든다는 것의 의미와 더불어 젊음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소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은교가 보다 능동적이며 주체적으로 묘사됐다는 점이다. 소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색다르다.
약점 :
원작의 명성은 영화에 `약`인 동시에 `독`이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원작에 애정이 각별한 독자층이 우리 영화가 공략하기 가장 어려운 관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설은 노시인 이적요와 제자 서지우가 죽기 전 각각 남긴 노트와 일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은교는 철저히 이적요와 서지우의 관점에서 묘사되고 설명되어진다.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두 가지다. 노시인 이적요와 여고생 한은교의 서사를 통한 노인의 욕망, 그리고 이적요와 제자 서지우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같은 애증이 그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선 후자가 대폭 줄었다. `은교`의 두 번째 이야기에 끌렸던 독자라면 남의 소설을 훔쳐 제멋대로 바꾼 서지우를 보며 이적요가 느꼈을 분노와 유사한 감정을 갖게 될지 모르겠다. 관람 등급도 청소년관람불가로 12세 이상 관람가인 `어벤져스`에 열세다.
최은영 (eun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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