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 이야기]Dive & Dive! '막눈' 윤하운, "공격은 내 신념"
나진e엠파이어 윤하운, "LOL 시작하고 나서 후회한 적 한 번도 없어요"
did you hear about the maknoon?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레전드가 될 만한 선수들을 만나 라이브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는 '소환사 이야기'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소속 팀, 맡은 포지션, 즐겨 하는 챔피언에 따라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강 소환사들을 집중 조명하게 될 '소환사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註 >

리그 오브 레전드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막눈'이라는 아이디를 들어봤을 것이다. DOTA 게임의 헤비 유저였던 '막눈' 윤하운은 자연스럽게 LOL이라는 게임을 접했고, 북미 서버에서부터 한국인의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세계적인 네임드 유저가 될 수 있었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도 LOL 붐이 일자 윤하운의 주가도 함께 올랐고, 그는 현재 나진산업의 후원을 받는 나진 e엠파이어 게임단의 막내이자 에이스로서 활동하고 있다.
막눈은 게임 내 포지션은 탑 라인이며 팀원들에게 오더를 내리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 올해 스물 한 살로 팀에서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오더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그만큼의 실력을 인정 받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색깔을 '빨간색'이라 규정하는 윤하운의 플레이 스타일은 누구보다 저돌적이고 강력하다. 본격적인 팀플레이를 위해 최근에는 저돌적인 모습에 치밀함까지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는 매력 만점의 소환사 '막눈' 윤하운을 만나봤다.

나진e엠파이어 LOL팀의 막내인 윤하운. '막눈'이라는 소환사명으로 유명하다.강영훈 기자(이하 강)=LOL선수들 중에 이미 스타급의 선수나 스타 플레이어가 될 만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소환사 이야기'에 막눈 선수가 두 번째 주인공이자 단독 인터뷰이로는 처음인데 소감이 어때요?
막눈 윤하운(이하 막)=원래 이 시간(인터뷰는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 정도에 진행됐다)이면 맛있게 커피를 마시면서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있을 시간인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두 번째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하는 인터뷰로는 처음이라고 하니까 영광이고 좋아요. 사실 기자님이 뭘 물어볼 지 겁나고요(웃음).
'그레이 아나토미'는 미국 ABC방송국에서 방영중인 인기 드라마로 윤하운이 요즘 가장 즐겨 보는 '미드'다. 내용도 재미있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요즘은 티비도 아예 안보고 미드만 본다고. 인터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호기심 섞인 밝은 목소리로 얘기하는 윤하운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사실 제가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LOL때문이에요. 솔직히 학교 다닐 때 영어 점수는 형편 없었어요. 그런데 북미 서버에서부터 LOL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영어랑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 #160; 그런데 ABC부터 배워야 할 영어를 저는 & #160; WTF부터 배운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외국 플레이어들이 'MakNoon WTF'라고 하길래 무슨 소린가 했는데 알고 보니 참, 하하. 어쨌든 게임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채팅창에 제가 영어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고 얼마나 신기해요. 얼마 전에는 CLG선수들을 만나서 간단한 대화도 나눠봤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또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님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해서 영어에 능통하시거든요. 옆에서 보면서 굉장히 부럽고 저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있는데 가사를 신경 쓰면서 팝송을 듣는다거나 미드도 영어 자막이랑 같이 보고 그래요.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머물고 있는 CLG팀. 사진은 가장 유명한 핫샷지지 선수.CLG선수들이랑 한 마디씩 주고 받은 후 더욱 영어를 잘하고 싶어졌다는 윤하운은 아직까지 완전 초보 수준의 영어 실력이라고 강조하며 얼마 전에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LOL을 하는 선수 중 해외에서 살다 온 선수가 대놓고 '막눈은 영어를 못한다'고 했다는 것. & #160; "이제 막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덜대는 윤하운의 입에서 자칫 영어로 된 비속어라도 나올까 싶어 재빨리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강=소환사 이야기의 첫 주인공은 MiG 프로스트의 '로코-매라' 최윤섭과 홍민기 선수였는데 혹시 인터뷰 봤어요?
막=제대로 보지는 않았어요. 쭉 스크롤만 내려서 사진만 봤는데 꽤 잘나왔던데요? 실물보다 멋있게(웃음). 원래 제가 내 일이 아니면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여태까지 우리 팀원들 인터뷰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제 인터뷰도 네 달 전에 처음 나갔던 인터뷰만 자세히 읽고 그 다음에는 대충. 그래도 이제부터는 조금 읽어보려고요. 최소한 제 인터뷰는 봐야죠.
강=요즘 LOL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혹시 본인에게 밀려드는 관심을 실감하는지.
막=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직 피부에 와 닿는 정도는 아니니까. 모 팀 선수들은 여성 팬도 있다던데, 저도 그런 날이 올까요?
강=2억원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진행 중이잖아요. 아주부 챔피언스 리그. 나진e엠파이어는 아직 경기 전이라서 몸이 근질근질할 것 같은데 어때요? 보니까 개막전에도 직접 와서 구경하던데.
막=개인적으로 빨리 하고 싶죠. 하지만 팀 형들은 다들 연륜이 있어서인지 조급해 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우리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연습하는 것 같아요.
강=요즘 연습은 어떻게 잘 되고 있나요?
막=네. 잘 되고 있죠. 해외 팀인 CLG와도 많이 연습했고 제닉스 스톰, 스타테일 등과도 연습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윤하운은 나이로 따지면 팀에서 막내지만 가장 중요한 오더를 맡고 있다.강=명성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의 탑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막=좀 과한 것 같긴 한데 기분 좋은 칭찬으로 들을게요. 욕심 같아서는 국내 최고의 '탑솔'보다 국내 최고의 '오더'로 불리고 싶어요. 보통은 정글러가 초중반에 오더를 내리기 좋기 때문에 정글이 오더를 맡는데 저희 팀은 다들 한 번씩 해본 결과 제가 가장 낫다고 해서 직접 오더를 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참 많은 생각을 했고 게임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강=팀플레이라서 오더를 잘 내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죠. 이 얘기는 조금 더 깊게 해보죠..막=오더는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잘 읽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더를 내리는 것도 받아 들이는 것도 즉각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고요. 설령 잘못된 오더라고 해도 일단은 따라주는 게 중요해요. 그게 잘못된 오더였다고 결론이 나면 나중에 책임을 지더라도 일단 지켜줘야죠. 잘못된 오더로 피해가 생기면 제가 욕을 먹고 나중에 고치면 되요. 하지만 오더를 따르지 않는다면 훨씬 많은 문제가 발생하죠. 우리 팀 내에서 가장 엄격하게 생각하는 것도 오더를 잘 따라주느냐에 대한 문제에요.
제가 오더를 내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판단력이 좋지 못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당연히 게임도 많이 지고 당연히 분위기도 안 좋았거든요. 한 번은 제가 미스 오더를 내렸는데 팀원 중 한 명이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따르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그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남훈이형이 팀원들을 전다 모아 놓고 "하운이가 오더를 하기로 했으니까 믿고 따라야 한다"며 제 편을 들어줬고 그 때 뭔가를 느껴어요. 그 전까지는 오더를 내리는 게 부담에 가까웠다면 그 후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오더의 중요성을 깨달은 윤하운은 그 때부터 국내 팀들과 해외 팀들의 대회 영상을 수시로 체크하며 판을 보는 능력을 키웠다. 그리고 그 때마다 중요한 포인트나 전략 등이 떠오르면 공책에 메모해 '전략 노트'를 만들었고 평소에도 그 노트를 갖고 다니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조합이나 전략을 적고 있다. 어쨌든 오더를 맡은 뒤 윤하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마저 들어보자.

연습실에서 확인한 막눈의 포스 넘치는 마우스 패드!막=오더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개인 연습을 소홀히 한 적이 있어요. 흐름만 알면 되지 개인연습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던 거죠. 그런데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김동준 해설위원이 저한테 해준 말이 있어요.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빌드오더랑 전략을 이미 다 숙지하고 있고 컨트롤도 뛰어난데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지 아느냐고, 그건 바로 대회에 나갔을 때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어떤 선수든 대회에 나올 정도면 다 퍼센트 싸움이라는 거죠. 연습을 많이 할수록 우승할 확률이 올라가는 거고요.
실제로 '니달리'를 잘 안 하다가 오랜만에 하면서 그 얘기에 공감했어요. 니달리는 체력이 없는 상대가 앞에 있으면 플래시를 쓴 다음에 상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점프를 뛰어야 하는데 그 때 대상을 클릭해 버리면 안돼요. 딜레이가 생겨서 다른 방향으로 뛰거든요. 그런데 제가 상대를 클릭해 버린 거죠. 평소에는 그런 실수를 안 했었는데 그 때 김동준 해설이 해준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막눈은 한때 '막달리'라고 불릴 정도로 니달리를 즐겨 했었다. 챔피언 얘기를 통해 LOL이라는 게임에 대해 조금 깊이 얘기를 나눠 보기로 했다.
강=니달리는 요즘 잘 안 하죠? 이미 충분히 해봤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을 하는 건가요?
막=니달리를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숙달이 됐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을 키우고 싶었던 게 맞아요. 전 LOL의 챔피언들을 일종의 카드라고 생각해요. 대회 때 얼마나 많은 카드를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게임이죠. 그래서 카드를 늘려 나가야 하는데 이미 품 안에 둔 카드가 잘 있는지 점검은 계속 해야겠죠.
강=그럼 막눈 선수는 쓸만한 카드가 몇 장이나 있다고 생각해요? 챔피언이 90개가 넘는데.
막=그냥 가벼운 게임이라면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카드가 11장 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대회라면 7장 정도? 챔피언끼리 서로 카운터를 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다 밝히지는 못해도 니달리, 이렐리아, 갱플랭크 정도는 잘한다고 말할 수 있죠.

윤하운의 모니터에서 목격한 탈론! 최근 즐겨 사용하는 챔피언이라고.강=아까 보니까 연습용 컴퓨터 바탕 화면에 탈론을 띄워놨던데.
막=요즘 정말 좋아하는 챔피언은 맞는데 대회 때 쓰기는 아직 위험해요. 대신 저 막눈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챔피언 같아요.. 또 제가 하는 챔피언에는 '막'자가 붙거든요? 판테온은 막테온, 니달리는 막달리, 그라가스는 그라막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탈론은 막새신 크리드라고 해요. 어새신 크리드에서 따온 건데 어감이 너무 좋지 않아요? 막새신 크리드! 막세시네이트!
쟁쟁한 LOL 선수들 중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막눈' 윤하운은 자신의 색깔을 '빨간색'이라고 했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윤하운은 스타1과 스타2도 즐겨 했었고 주로 저그를 즐겨 했다고 한다. 병력으로 몰아치는 맛을 잘 알기 때문이다. LOL에서도 '다이브'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물었다.
강=빨간색이라. 역시 피를 부르는 공격적인 스타일답군요. 왜 그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해요?
막=공격이 좋아요. 대회 때 앞뒤 안 가리고 다이브 한다고 욕을 가장 많이 먹는 것도 저인데 나름대로 계산을 하고 들어가는 건데도 '막' 한다고 해서 좀 서운할 때도 있죠. 하지만 역시 어중간한 플레이를 하기는 싫더라고요. 제 스타일대로 하다가 설령 패하더라도 그게 낫지 몸을 사리지는 않을 거에요. 왜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데타라고 하잖아요? 저는 쿠데타가 될지언정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인드거든요. 역사에서도 나폴레옹은 결과적으로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패장이고, 제갈공명과 사마의의 대결에서도 최후에는 사마의가 승리하지만 나폴레옹과 제갈공명은 누구에게나 인정 받는 위인들이죠. 저도 그들이 좋아요. 공격은 제 신념이에요.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파고들수록 복잡한 것이 LOL의 묘미.이렇게 공격적인 신념을 가진 윤하운도 한 때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1:1 싸움이 아닌 팀플레이다 보니 역시 실패, 혹은 패배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막=MiG 프로스트의 장건웅 선수는 저와 같은 탑솔 포지션인데 케넨, 블라디미르, 요릭 등 팀에 도움이 되는 챔피언을 주로 하거든요. 근데 저는 너무 저를 위한 챔프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때 회의감이 많이 들었죠. 해외 팀들을 봐도 저만 좀 그런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소위 말해 장판형 챔피언이 정말 많았고 부루더들은 없었어요. 그 때 힘들어서 이석진 대표님에게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죠.
대표님께"나도 건웅갓 스타일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대표님이 "그런 공격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같이 하게 된 거고 그게 막눈의 장점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또 저 같은 플레이 스타일에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며 힘을 내라고 해주셨어요.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순간 끝이겠구나 싶어 스스로를 믿어 보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죠. 대신 예전처럼 무작정 돌진 다이브를 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뛰어들기로. 그 때부터 대회 영상도 정말 열심히 봤는데 다이브를 할 때도 오더를 내릴 때도 그런 노력들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자신이 직접 적어 놓은 전략 노트를 보여 주고 있는 윤하운.그렇게 쌓인 내공이 빛을 발했던 건 바로 인벤 대회 결승전에서 MiG프로스트와 맞붙었을 때였다. 윤하운이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풀렸기 때문이다. 상대팀의 픽, 밴을 모두 예상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했다는 윤하운은 당시 전략을 적어 놓은 노트를 직접 보여주며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막=그 때 정말 준비를 많이 했었어요. 여기에 다 적어뒀죠. 상대팀의 허를 찌른게 딱 맞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우리가 2, 3픽에 라이즈를 고르면 상대 팀에서 그 카운터로 카시오페아를 고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고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카시에 대한 카운터로 카사딘을 골랐고 라이즈를 탑으로 보낸거죠. 라이즈는 막타를 잘 챙기니까 탑에서 라인전도 잘 할 수 있거든요. 그 경기 이후에 제가 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고 팀원들이 제 오더를 인정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아까 말했듯이 윤하운에게는 마치 래퍼들이 생각나는 가사를 그 때 그 때 노트에 적듯 전략을 적는 노트가 따로 있다. 대회에서 써먹으면 '대박'을 치겠다 싶은 전략들을 상상하는 게 너무 즐겁다는 그는 준비하고 있는 전략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막=완선 단계는 아니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크게 터트리고 싶은 전략은 있어요. 지금 어떤 선수도 제가 이걸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챔피언을 이용한 전략을 준비 중이에요

팬들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는 나진e엠파이어와 MiG프로스트.강=뭔가 위험도가 높아서 그런 건가요?
막=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거죠. 정말 상상 속에서만 쓰고 있는 조합이 있는데 그걸 언제 어디서 사용하느냐가 남았잖아요. 만약에 약한 팀에게 사용한다면 지금 당장 사용해도 통할 수 있는데 강팀을 위해 아껴둬야 할 지 먼저 써서 보여주는 것이 좋을 지가 고민입니다.
강팀 얘기가 나왔으니 앞서 계속 언급됐던 MiG프로스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LOL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지지한 팀이지만 다소 찝찝하게 마무리다 돼서 그렇지 어쨌든 그런 MiG.F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팀이 바로 나진e엠파이어 아닌가. 나진의 에이스 윤하운은 MiG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강=많은 팬들이 나진과 MiG를 라이벌 구도에 놓고 있는데 어때요? 그 중에 어떤 선수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든지 그런 건 없나요?
막=라이벌이라는게 서로를 의식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저는 아직까지는 그런 선수가 없어요. 제가 가장 의식하는 건 제 자신이에요. 이겼더라도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에서 많이 벗어났다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설령 졌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다면 만족할 수 있어요. MiG는 분명 강팀이고 또 이기는 방법을 잘 아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또 거기는 거의 비슷한 또래들끼리 같이 지내잖아요? 그런 부분은 부럽기도 하고요. 저는 조금 외롭거든요. 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형들에게 게임 외적으로도 배우는 점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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