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길>이승만·박정희·DJ.. 대통령 묘소 비교 '재미'

엄주엽기자 2012. 3.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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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아까운 코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으면 아무래도 역대 대통령 세 분의 묘소를 찾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 내외 묘소가 가장 위에 있다. 현충원의 가장 중앙의 윗자리라고 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돌아가시다 보니 윗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한강과 동작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 아래 장군 묘역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김대중 대통령 묘소(사진)를 가리키는 작은 표지석이 나온다. 김 대통령 묘소는 박 대통령 묘소와 일직선으로 있지 않고 묘하게 방향을 틀어 앉아 있다. 두 사람이 살아 있을 때 가졌던 모진 인연을 보는 것도 같다. 영면해서도 어쨌든 지척에 같이 누워 있으니 질긴 인연이긴 하다. 글쎄, 느낌이긴 한데 살아 생전 두 분의 역정 탓인지, 박 대통령 묘소가 크고 화려하면서 다소 서늘한 분위기인 데 비해 김 대통령 묘소는 규모는 훨씬 작지만 푸근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1953년 바로 이곳을 국군묘지로 확정하는 데 사인을 했던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묘소가 나온다. 4·19혁명으로 하야한 뒤 1965년 하와이에서 서거해 가족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하고 이곳에 안장됐다.

그 오른편 건너에는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은식 등 임시정부 요인의 묘소와 독립운동을 했던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묘소가 있다. 여기에는 '충렬대'를 만들어 이름 없이 돌아간 애국선열들을 기리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과는 그다지 좋은 인연을 갖지 못했던 분들일 것이다. 충렬대 기념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썼을 '민족의 얼'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 또한 애국지사 묘역과는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현충원에는 17만여분의 구한말의병,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국가유공자들이 모셔져 있다. 지난해 참배객이나 관람객 등 이곳을 찾은 이들이 26만명 정도 되는데 규모에 비해 그다지 많은 수는 아니다. 언제든지 찾아도 한적하게 순례길을 즐길 수 있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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