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제8게임단 염보성,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된 스타"
"앞으로도 계속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싶어요"
초인종에 초대를 받은 제8게임단 염보성'띵-동!'

근황이 궁금한 선수들을 포모스가 대신 찾아가 드리는 서비스 '초인종'. 이번에는 정말 인터뷰를 오랜만에 한다는 염보성 선수를 만났습니다. '프로리그의 사나이'로 이름을 떨치는 그가 요즘은 어쩐지 기운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죠. 초인종이 염보성 선수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초인종 버프'의 효과를 주고자 한달음에 찾아갔습니다.
근래 성적이 좋지 않아 다소 침울한 분위기일 것 같다는 생각과 다르게 염보성 선수와의 인터뷰 현장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을 만큼 즐거웠답니다. 지금부터 염보성 선수의 밝고 쾌활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초인종 인터뷰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 안녕하세요. 포모스에서 가정 방문 나왔습니다. 이렇게 초인종 인터뷰를 하게 된 소감이 어때요?▶ 안녕하세요, 제8게임단 소속 프로게이머 염보성입니다. 사실 정말 뜬금없이 김명운 선수가 저를 지목해서 처음에는 싫었어요. 요새 성적이 안 좋아서 인터뷰하게 되는 것을 꺼려했거든요. 처음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선택을 받았으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왔어요.
- 먼저 본인을 지목한 김명운 선수의 질문을 전할게요. "제가 시즌 초반에 3연패를 했을 무렵 염보성 선수를 대기실에서 만났어요. 절 보면서 안타깝다는 듯이 한숨을 쉬더라고요. 요새는 거울을 보면서 한숨을 쉴 것 같은데 잘 지내고 있는지?"▶ 김명운 선수와 친하지는 않지만 호감을 많이 갖고 있어요. 솔직히 경기장에서 마주쳤을 때 김명운 선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본 건 사실이에요(웃음). 그런데 제가 요새 그 상황이네요. 한숨을 쉬지는 않고, 그냥 죽지 못해 살고 있어요(웃음). 농담이고요,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해요.

프로토스전 때문에...- 지난 19일, 공군전에서 '마음의 짐'을 진 듯한 인터뷰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제가 원래 감성적이어서 눈물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 경기에서 너무 못한 자신이 한심해서 눈물이 났어요.
-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스스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요.▶ 히어로 소속이었으면 연패를 해도 크게 상관하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은 팀도 옮기고 잘해야 되는 시점에 이렇게 돼서 속상해요. 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겠죠. 원래 제가 좀 일찍 자는 편인데 요새는 정말 7시간 이상을 잘 수가 없어요. 특히 경기 전날에는 밤잠을 설치고 경기장으로 나가죠.
- 팀 사정상 현실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패배가 쌓이면서 경기 출전 대신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그런 생각을 조금은 해봤는데 그래도 제가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런 적이 없어서 잘 몰랐거든요. 확실히 많이 지니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살다 살다 제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요.
- 시즌 초반부터 아직까지도 프로토스전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 프로토스전 6연패에 빠지고 말았어요.▶ 연습 때도 지난 시즌보다 승률이 덜 나와요. 아마 제 프로토스전 실력이 줄어든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운이 너무 없었던 탓도 있죠. 7번 연속으로 프로토스를 만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자신이 있는 테란전을 못 해서 속상하기도 했어요. 프로토스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아 풀어내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맵도 요즘은 테란에게 안 좋은 것 같고요. 이상 저의 변명이었습니다(웃음). 어쨌든 제가 못해서 진 것이니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꼭 멋있는 프로토스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공교롭게도 옛 동료였던 이재호 선수 역시 프로토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이)재호(웅진)도 저처럼 프로토스에게 많이 지더라고요. 안쓰럽기는 해도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구 걱정을 하겠어요. 재호는 저그전과 테란전을 많이 이기니 부러워요. 저그는 귀신같이 때려잡던데요.

올드 게이머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염보성- 염보성 선수가 '앙팡 테리블'에서 어느 덧 올드 게이머가 돼가고 있을 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어요.▶ e스포츠에서 나이 어린 게 유리하긴 한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과 계속 지속돼 온 열정은 다르잖아요. 열정의 차이지 능력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게 공식처럼 굳어졌고, 실제로도 성적을 유지하는 게 힘든 일이에요.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 올드 게이머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돼요. 예전 동료 형들 만나면 가끔 그런 얘기도 나누죠.
-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윤종 선수와 첫 개막전이에요. 제가 유리했던 경기를 한 순간의 판단 실수로 졌어요. '그 경기를 이겼으면 이번 시즌 달라졌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유일하게 후회되는 경기예요. 나머지는 그다지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요.
- 지난 해(2011년), 데뷔 후 처음으로 연간 프로토스전과 저그전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팀 해체의 영향이 있었던 걸까요.▶ 아, 정말이요? 지금 알았는데 충격적이네요. 원래 승률이라는 게 내려가라고 있는 것 같아요. 이영호(KT) 선수 빼고 대부분 다 내려가잖아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다시는 5할 밑으로 안 떨어지게 열심히 할게요.
- 어린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는데 지금도 그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저에게는 잘 된 일이었어요. 금전적인 여유도 생기고, 학생으로 지냈다면 못 누렸을 것들을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많이 누리고 있거든요. 프로게이머를 빨리 시작한 게 너무 좋고, 후회한 적도 없어요. 학교 생활은 못했지만 합숙을 하면서 사회 경험을 먼저 한 것이 되게 좋았어요.
- 예전에는 막내로 지내다가 이제 동생을 챙겨야 될 선배가 됐어요.▶ 후배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딱히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웃음). 대신 저는 나쁜 말도 안 하고 그냥 지켜보는 스타일이에요. 게임 적으로 조언해줄 것이 있으면 해주고요. 그래도 후배들이 정말 잘 되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강해요. 빛을 못보고 그만둔 후배를 더 많이 봤기 때문에 저희 팀에 있는 후배들은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 같아요.

프로게이머가 아닌 삶은 생각할 수 없다는 염보성- 염보성에게 스타크래프트란 어떤 존재인가요▶ 가끔 (서)경종이 형이 "너는 프로게이머 안 됐으면 정말 어떻게 됐을까?" 라는 말을 할 때 저도 그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아마도 프로게이머가 안 됐으면 군대 다녀온 뒤 꿈도 희망도 없는 삶을 살았을 텐데 스타크래프트가 한 줄기 빛이 됐죠. 예전에는 제가 이렇게 성공할 줄도 몰랐고 재미있어서 한 것뿐이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하늘이 도우셔서 운이 좋았던 것 같아 감사해요. 그런데 요새는 왜 이렇게 운이 없죠(웃음)?
- 처음에 스타크래프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생일 때 저희 동네에 PC방이 생겼어요. 동네 형들하고 같이 게임을 해보고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스타크래프트를 취미로 하면서 디바우러를 '소 머리'라고 표현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러다가 중학생이 된 후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든 계기를 만들어 준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김)명산이라고 돌이켜보면 그 친구가 저의 은인이네요. 그 친구 집에 스타크래프트 CD가 있길래 한 달만 빌려 해보겠다고 했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그 친구가 CD를 안 빌려줬으면 큰일날 뻔 했죠. 참, 명산이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갔다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페이스북 가보면 만날 여자친구와 사진 찍은 걸 올려놓던데(웃음). 명산이가 예전에 제 경기를 항상 봐주고 챙겨줘서 별명이 '염보성 매니저' 였어요. 아마 이 인터뷰도 볼 것 같아요.
- e스포츠 팬들이 한 마음으로 제8게임단 응원하고 있어요. 큰 응원을 받고 있어서 힘이 나겠네요.▶ 팬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이제동 선수 팬이 정말 많긴 많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저도 팬들이 더 는 것 같아요. 성적은 안 나오는데 왜 팬은 늘까 신기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끼니 큰 힘이 돼요.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잘 하고 싶어요.
- 소속팀인 제8게임단이 창단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 더욱 성적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잖아요.▶ 창단이 커다란 문제이긴 해요. 창단이 안 되면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월급이 끊겨서 생계가 막막해지는 직접적인 문제가 생기고요, 또 저희가 해체되면 프로게임팀이 7개로 줄어서 e스포츠 판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돼요. 반드시 해야 되는 창단이고, 제가 볼 때는 희망적인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워낙 그런 데 일가견도 있으시고 정말 신뢰가 가는 분이거든요. 선수들 모두 성적만 잘내면 창단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 이제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요. 팀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인데 어떤 가요.▶ 전력 상으로는 우승할 팀인데 제가 너무 못 하고 있네요. 확언은 못 드리겠지만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 8개 게임단이 축구 대회를 한다면 제8게임단의 순위는 어느 정도로 될 것 같다고 예상해요?▶ 저희끼리도 가끔 그런 얘길 해요. 아마 압도적으로 저희 팀이 1위를 하겠죠. 그런데 스타를 잘해야지 축구를 잘 해서는...(웃음) 한 코치님은 저희 팀과 다른 게임단이 상대가 되냐며 비교 자체를 거부하세요. 얼마 전에 연예인 축구단 FC맨도 처음으로 이겨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물론 그 쪽이 최정예 멤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잘하시거든요.
- '염메시'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축구를 열렬히 좋아한다고 알고 있어요. 평소에 축구가 활력소 되나요?▶ 다른 스포츠는 몇 시간 연습을 한 뒤 쉴 수 있지만 저희는 숙소 생활 하니까 개인 연습량이 굉장히 중요하단 말이에요. 연습하고 자고 연습하고 자고가 반복돼 지루할 때가 있어요. 하루 종일 연습만 하니 얼마나 힘들어요. 얼마 전 제동이 형이 트위터에 축구가 낙이라고 글을 올렸어요. 제 삶의 낙이 두 갠데 하나는 축구, 다른 하나는 경종이 형을 비롯해 아는 형들과 만나서 수다 떠는 거예요.

염보성과 각별한 사이인 서경종 해설위원- 서경종 해설위원과는 참 각별한 사이인가 봐요▶ 제가 POS 연습생으로 들어갈 때부터 경종이 형과 알게 됐죠. 거의 8, 9년이 됐어요. 경종이 형이 고등학생일 때 만나서 벌써 26살이래요. 처음 만날 때부터 제가 경종이 형을 너무 호감이라 급격히 친해졌어요. 저의 정신적 지주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소개시켜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특히 (김)준수 형을 만나게 해줘서요(웃음). 얼마 전에 동현이 형이랑 경종이 형이랑 셋이 만났어요. POS 시절에는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만 팀 숙소생활을 했던 터라 집에 갈 때 저랑 (김)동현, 경종이 형 이렇게 셋이서 자주 이수 역 앞 KFC 치킨을 먹었거든요. 이번에 'KFC 멤버'끼리 모여서 그 때는 돈도 명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정말 행복했다는 얘길 했어요. 안 좋은 시절부터 좋은 시절까지 워낙 같이 한 년 수가 길어서 서로 생각을 많이 해줘요. 요즘도 쉬는 날 경종이 형을 자주 만나고요.
- 서 해설은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평소 조언을 많이 해주나요?▶ 저한테 뿐만 아니라 예전 저희 팀원들이 누구를 만나러 간다거나 하면 경종이 형이 옷도 빌려주고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경종이 형이 사교성이 좋아서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옷도 잘 입기 때문에 지금도 옷 사러 갈 때는 항상 같이 가요. 서로 옷 사러 갈 때마다.
- 서 해설을 통해 연예인들과 알게 됐을 때 어땠나요?▶ 보통 제가 일주일에 하루 정도 휴일인데 그 때 경종이 형이랑 (김)준수 형, 준수 형 매니저를 만나서 카페 가거나 같이 PC방 가서 팀플레이를 해요. 프로게이머 하면서 개그맨도 보고 가수도 보고 많은 연예인들을 만나봤거든요. 준수 형은 정말 인간적이고 착하고 결정적으로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준수 형을 만나면 걱정 없이 놀면 되니 정말 좋죠. 식사와 PC방 비 모두 준수 형이 내 주세요. 저랑 경종이 형은 항상 "아무리 생각해도 준수 형이 너무 착한 것 같아" 라고 말해요. 이건 인터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이에요. 제가 프로게이머인 것은 안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준수 형을 안다고 하면 부러워할 정도로 준수 형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미래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예전부터 둘도 없는 효자로 알려져 있잖아요. 여전히 효심이 지극하겠죠?▶ 제 주위 사람들을 보면 다 효자던걸요. 세상에 효자가 아닌 사람이 있나요? 저는 어머니랑 사이 좋은 아들일 뿐이에요. 중학생 때 이후로 어머니를 속상하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그런 점은 어머니도 저에게 고맙다고 하세요. 어머니께서 제가 나쁜 길로 빠질까 봐 걱정을 하실 때 저를 잡아준 게 스타크래프트랍니다. 일반 학생들에 비해 프로게이머들은 어머니와 같이 생활을 못하니까 애정이 더욱 남다른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합숙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와 떨어져 산 지 5, 6년 정도 돼요. 군대도 가야 하니 한 10년 정도는 같이 생활을 못하는 셈이죠. 대신 통화는 매일 하고 있어요.
- 외모가 이국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런 이야기를 듣는 계기가 된 태국 방문 때 제가 봐도 '현지인 포스'가 났어요. 그래도 귀티 흐르는 현지인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고 괜찮아요. 여전히 제 얼굴도 까무잡잡해서 아직도 경종이 형이 가끔 그런 얘길 하곤 하죠.
-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이성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어요.▶ 저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떤 감정인지 궁금해요. 누굴 보면 가슴 뛰고 그런 게 중학교 이후에는 없었으니 좋아하는 감정을 잊은 지 오래됐어요. 프로게이머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 밖에 휴일이 없고, 자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누굴 좋아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러다가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웃음)? 장난이고, 언젠가는 제 인연을 만나겠죠. 올해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요.
- 미래에는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 것 같은지요.▶ 미래가 불확실해서 걱정을 많이 해요. 프로게이머 선배들 중에 안 좋게 된 사례도 많이 봤고요. 저와 경종이 형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 '강물처럼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있겠지' 라는 거예요. 나쁜 짓 안 하고 착하게 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사실 그런 것보다 군대 걱정이 제일 커요. 군대만 안 가도 좋을 텐데요(웃음).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한 세 달 뒤에 공군 가는 거 아닐까요(웃음)? 앞으로도 계속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싶지만 미지수인 것 같아요.
- 군대 얘기가 나왔으니, 나중에 공군 에이스에 지원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잘 모르겠어요. 엄마는 공군을 가라고 하시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공군 에이스를 갔다 오면 계속 이 업계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반 입대도 생각

프로리그의 사나이로 부활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후배 프로게이머들에게 인터뷰 기술에 대한 조언을 한 마디 해줄 수 있나요.▶ 저는 원래 말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말이 술술 나와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말 수가 적은 타입이라면 그게 그 사람 성격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신인 선수들을 보며 & #160; '인터뷰 너무 성의 없는데' 라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할 때가 있어서 그런 점은 고쳐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도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의 인터뷰를 팬 입장에서 기대하고 볼 경우가 있는데 너무 성의 없으면 좋았던 이미지가 깨지거든요, 좀 실망도 되고요. 팬 분들은 선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인터뷰를 할 때 재미있게 말도 많이 하게 돼요.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후기리그 때는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약속 드리고 싶어요. 정말 완벽하게 잘했던 제 모습으로 돌아와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게요. 프로리그의 사나이로 부활해야죠.
- 다음으로 지목할 선수와 이유를 같이 알려주세요.▶ SK텔레콤 정명훈 선수를 지목할게요. 물론 정명훈 선수가 잘 하고 있어서 초인종에 부르기는 그렇지만 궁금한 게 있거든요. "명훈아, 묘령의 여인과 카페에서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어. 아는 누나겠지? 누구니?"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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