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캡슐커피' 마시는 중

2012. 2.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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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커피믹스는 뜨거운 물과 컵만 있으면 가장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커피믹스에 쓰이는 식품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의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커피믹스 업계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이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커피믹스 시장 성장률은 1.4%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의 25%에 불과한 수준이다. 건강을 생각해 커피믹스 대신 다른 방법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맛·간편함 모두 잡은 '캡슐커피'커피믹스 대신 유리병에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담아 놓고 직접 커피를 타 마시거나, 원두커피를 직접 간 다음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커피믹스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커피와 프림, 설탕 양을 조절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신다면 취향에 맞는 커피콩을 사와서 간 다음 씻어내야 하고 원두를 보관하는 데도 유통기한에 신경 써야 한다. 이 때문에 제3의 대안으로 캡슐커피머신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캡슐커피머신은 원두커피가 담겨 있는 진공캡슐에 고온·고압을 가해 커피를 추출한다. 원하는 향의 커피가 담긴 캡슐을 끼우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커피가 추출된다. 가공된 원두를 갈아 진공 상태로 포장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보존되며 캡슐만 갈아 끼우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직접 내려먹는 원두커피와 커피믹스의 간편함을 모두 잡은 셈이다.■ 2007년 상륙 '5년만에 천억 시장'그동안 캡슐커피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네슬레 자회사인 네스프레소가 지난 2007년 12월 처음 캡슐커피머신을 들여오면서 단박에 인기몰이에 들어갔다. 초기에는 30만원에서 60만원 사이에 달하는 비싼 커피머신 가격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일반 가정용으로 20만원이 채 안되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 복지를 위해 캡슐커피머신을 설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이처럼 캡슐커피머신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사무실이나 집에서 커피믹스 대신 캡슐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08년 캡슐커피머신이 국내 처음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를 통해 캡슐커피머신이 저렴한 값에 판매되며 시장 파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업계에 따르면 캡슐커피머신은 지난 2009년 6만 여대, 2010년 10만 여대가 팔렸고 지난 2011년에는 14만 여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집계 방식이나 산정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커피 캡슐 수요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규모는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비교적 낮은 값에 캡슐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돌체 구스토 캡슐커피머신

현재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는 네슬레다. 네슬레는 국내에 캡슐커피를 처음 도입한 업체이며 자회사인 네스프레소는 물론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브랜드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 캡슐커피머신을 판매하는 업체며 주로 일리, 라바짜, 이탈리코 등 해외업체가 주를 이루며 비첸코리아, 꼰레토 등 국내 업체 2개도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커피믹스 1위 업체인 동서식품도 캡슐커피머신을 들여왔지만 미국 크래프트사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정도다.■ 캡슐커피 비용 만만찮은 것이 흠캡슐커피머신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지만 숨은 비용인 유지비도 만만찮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형성 초기였던 2008년경과 달리 지금은 6개 이상의 업체가 캡슐커피머신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캡슐커피머신과 캡슐커피에서 모두 이득을 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계를 싸게 팔고 캡슐커피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얻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 쓴 캡슐커피를 재활용하는 이들도 많다.

이는 잉크·토너를 비싸게 파는 대신 프린터 값을 낮춘 것과 비슷하다. 캡슐 한 개당 가격은 800~900원 꼴로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3,000~6,000원 사이의 커피에 비하면 부담이 적다. 그러나 3인 가족이 하루에 한 잔 꼴로 커피를 마시는 경우 한 달에 필요한 캡슐커피는 약 75~90개 정도다. 한 달에 6만 5,000원 가량, 1년이면 약 80만 원이 드는 셈이다. 이 때문에 쓰고 난 캡슐에 원두커피를 채워 리필해 쓰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기획특집] 캡슐커피에 빠진 '대한민국 티타임'

① [트렌드분석] 지금 대한민국은 '캡슐커피' 마시는 중② [시장분석] 10~20만 원대 소형 캡슐커피머신 잘팔린다③ [버즈의 선택] 캡슐커피머신 고르기, '숨은 비용' 따져봤어?④ [추천 제품] 믹스커피보다 빠른 캡슐커피? '13초에 한 잔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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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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