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2. 오클랜드 에이스 - 머니볼은 이제 사라졌는가!

지난해 말에 개봉된 '머니볼'로 다시 오클랜드에대한 관심이 높아졌었습니다. 하지만 근래 오클랜드의 성적이나 행보 모두 2000년대 초반 머니볼 돌풍이 몰아칠 당시와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마이너 유망주들의 잇달은 연착륙 실패로 팀의 침체는 장기화 되고 있죠. 그래도 쿠바 출신 요에네스 세스페데스와 계약을 성사시키며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에이스 트레버 케이힐과 선발의 한축 지오 곤잘레스 그리고 마무리 앤드류 베일리를 트레이드 시키며 다시 한번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오클랜드 에이스의 2012년은 과연 어떨까요?

* 선발 로테이션1선발: 브랜든 매카시- 20세 200/90 9승9패 3.32

중견 투수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장신을 이용한 투구 각도와 정교한 컨트롤이 주무기입니다. 국내 두산의 니퍼트와 비슷한 유형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팀의 에이스로는 좀 약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네요.

2선발: 바톨로 콜론 - 39세 180/120 8승10패 4.00

지난해 전반기의 콜론은 대단했습니다. 과거 100마일은 사라졌지만 96마일(154km)에 이르는 투심의 무브먼트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의 부담은 어쩔 수 없는 듯 후반기 4.96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체력 유지가 관건입니다.

3선발: 달라스 브래든 - 29세 185/83 1승1패 3.00

지난해 어깨 수술로 빠르면 4월 중순 아니면 5월 복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반은 콜론이 2선발 역할을 해주고 복귀한 브래든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꿔주는 형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빠른지 않은 공이지만 다양한 구종과 스크류볼을 간간히 배합하며 안정적 투구를 기대합니다.

4선발: 브래드 피콕 - 24세 185/78 2승0패 0.75

자로드 파커와 함께 오클랜드의 희망봉입니다. 90마일 중반대의 힘있는 직구를 앞세운 피콕은 지난해 데뷔해서 3경기만 등판한 신출내기입니다. 작년에 보였던 구위를 앞세워 훗날 파커와 원투 펀치를 이뤄주길 기대받고 있습니다.

5선발: 자로드 파커 - 23세 185/88 지난해 1경기 등판

애리조나 No..1 유망주였던 파커는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는 유망주입니다. 그 역시 150km중반대의 빠른 공과 킬러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며 케이힐을 포기한 보상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 평가

타미존 수술을 한 브렛 앤더슨이 시즌 후반 가세할 것으로 보이고 4,5번 젊은 투수들이 실패할 경우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타이슨 로스가 뒤를 받치게 될 것입니다. 브래든의 부상 휴유증 회복이 급선무이며 노장 콜론이 최대한 버텨줘야 합니다. 미래는 어차피 파커와 피콕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 얘기는 올시즌 로테이션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죠.

* 불펜

마무리: 브라이언 후엔테스 - 37세 193/104 2승8패12세이브 3.70전성기는 지났지만 통산 199세이브의 관록을 일단 믿을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지 않은 공이지만 독특한 투구폼으로 타자를 현혹하는 후엔테스지만 지난해를 고비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기 때문에 올시즌 행보가 위태스러워 보인다.불펜 투수:그랜드 발포, 퍼티노 델 로스 산토스, 조이 디바인, 타이슨 로스, 제리 블레빈스, 그래험 갓프리, 앤드류 캐리그난

- 평가

후엔테스가 흔들릴 경우 발포가 뒤를 받칠 것이고 미래의 마무리로 꼽히는 델 로스 산토스가 주목할 선수입니다. 디바인도 안정적 활약을 기대 받고 있고 블레빈스도 유용한 선수이며 나름대로 조직이 갖추었으나 두터움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합니다. 절대적 마무리가 없다는 점도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선발 라인업

1번: 저마일 위크스(2B) - 25세 175/72 .303 2홈런 36타점 22도루

빌리 빈이 원하는 1번 타자감은 아니지만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형 리키만큼 파워는 보여주기 어렵겠지만 선구안을 조금 더 길러준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재목입니다. 수비가 안좋은 것은 집안 내력인가 봅니다.

2번: 코코 크리습(CF) - 32세 178/83 .264 8홈런 54타점 49도루

위크스가 2년차 징크스에 빠진다면 다시 1번으로 올라갈 선수입니다. 아직 빠른 발이 살아있어 도루 능력과 수비 범위가 돋보입니다. 간간히 큰 것도 쳐주는데 부상만 멀리한다면 자기 몫은 해줄 선수입니다.

3번: 세스 스미스(LF) - 30세 190/95 .284 15홈런 59타점 10도루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로 지난 3년간 나름대로 안정적 성적을 보인 스미스가 새로운 오클랜드 중심 타선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타자에게 불리한 콜리세움에서 적응이 관건인데 장타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높아질 타율과 많아질 2루타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비는 역시 문제가 됩니다.

4번: 요에네스 세스페데스(DH) - 26세 188/107 .333 33홈런 99타점(쿠바)

또 한명의 쿠바 출신 선수의 메이저 리그 데뷔입니다. 2회 WBC에서 4개이 홈런과 5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더니 오클랜드와 4년에 3천6백만달러의 깜짝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전형적인 파워 타자로 일단은 지명 타자에 올라있습니다만 상황에 따라 외야에 기용되며 타순 조정 또한 있을 수 있습니다.

5번: 커트 스즈키(C) - 28세 180/88 .237 14홈런 44타점 2도루

4년 연속 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심 타선이 갖춰진다면 7,8번이 맞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조시 레딕, 알렌 혹은 크리스 카터같은 파워형 타자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부담스럽지만 중심 타선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6번: 브랜든 알렌(1B) - 26세 188/107 .200 6홈런 18타점 3도루

부상 회복이 더딘 대릭 바톤을 밀어낼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파워 잠재력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삼진이 많고 아직 빅리그 투수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되곤 합니다. 트레이드설에 휘말려 있는데 남는다면 멜빈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라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7번:조시 레딕(RF) - 25세 188/81 .280 7홈런 28타점 1도루

레딕에게 거는 기대가 자못 큽니다. 정확도도 꽤 있는 편이고 향후 20+홈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강견으로 전형적인 우익수감이라는 평가라 시즌 중 상황에 따라 중심 타선 투입도 충분히 감안할 수 있습니다.

8번: 스캇 사이즈모어(3B) - 27세 183/83 .245 11홈런 56타점 5도루

전형적인 블루칼라 플레이어로 노력형 선수입니다. 3루수 포지션에 걸맞는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구단에서는 타율면에서 성장이 있으리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파워가 좋아진다면 팀은 더할나위 없이 만족할 겁니다. 수비범위상 3루가 맞지만 어깨는 약한 편입니다.

9번: 클리프 페닝톤(SS) - 28세 178/97 .264 8홈런 58타점 14도루

전형적인 빅리그 평균 유격수의 모습입니다. 무난한 수비, 포지션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보이고 스피드도 꽤 괜찮습니다. 방망이가 뛰어난 야수 유망주 1위 그랜트 그린이 기회를 엿보는데 수비 능력에 문제점으로 포지션 이동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페닝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 평가

최근 수년간 오클랜드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올해도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커 보입니다. 아직 누구를 주축으로 중심 타선이 짜여질지도 미지수입니다. 빈약한 공격력에 대한 보상으로 매니 라미레즈, 매글리오 오됴네즈등의 영입설이 돌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모를 일입니다. 물론 이들중 프랭크 토마스처럼 대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지구내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너무 먼 길 갔습니다. 지구 최하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벤치

자니 곰스(.209 14홈런 43타점 7도루), 콜린 카우길(.239 1홈런 9타점 4도루), 앤소니 레카(.176), 대릭 바톤(.212 21타점 2도루), 크리스 카터(.136), 아담 로살리스(.098 2홈런 8타점)

- 평가

구단은 카우길에 대한 기대가 꽤 높습니다. 그 외에 한방있는 곰스와 카터, 내야는 로살리스가 받쳐줄 것으로 보이구요. 바톤은 부상 회복과 자신의 가능성을 올시즌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벤치가 아닌가 싶구요, 또 아쉬운 부분은 뚜렷한 유틸리티맨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 역할에 근접한 선수는 카우길 정도입니다.

* 총평

연이은 마이너 유망주들의 연착륙 실패로 특유의 머니볼 야구가 퇴색한 느낌입니다. 결국 이들의 실패는 리빌딩의 계속된 실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계약한 쿠바 출신 세스페데스의 영입이 약간은 뜨금없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피콕과 파커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카터, 알렌중에 누군가는 거포로 반드시 성장을 해주어야 합니다. 세스페데스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오클랜드는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