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170km까지 가솔린 탄듯 고요..i40살룬 타보니

박성우 기자 2012. 2.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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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중형왜건 'i40'은 유럽전략형 차종답게 감성적인 디자인과 역동적인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i40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형세단 버전의 'i40 살룬'도 내놓았다. 이 차량은 국산차의 디젤 중형세단 대중화라는 목표를 가진 만큼 현대차의 모든 디젤 기술이 집약됐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이미 디젤 세단의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디젤 세단은 그동안 수입차의 전유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물론 현대차가 디젤 세단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쏘나타와 아반떼에도 디젤 모델은 있었다. 하지만 디젤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i40 살룬이 국내시장의 통(通)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 출시하는 차종 가운데 유일한 디젤 중형세단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6일 시승에 사용한 차량은 은색의 'i40 살룬 VGT'다. 시승코스는 내부순환로와 광화문과 강남을 잇는 구간이다. 차량 전면부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이글 아이' 콘셉트의 헤드램프는 메탈 소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차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카와 같은 즉각적인 반응과 목을 꺾는 초반 가속력은 아니지만, 디젤 엔진의 묵직한 힘으로 치고 나간다. 가속페달을 더욱 깊숙이 밟자 rpm(분당엔진회전수)가 치솟으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해 아무런 저항 없이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고속주행에서도 소음이나 떨림이 없어 정숙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 귀를 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이 차가 디젤차라는 점을 구분하기 어렵다. 공기가 차에 부딪혀 나는 풍절음도 적었다. 속도를 더 끌어올려 봤다. 시속 170km로 올라가자 기어가 변속 되면서 속도를 올리기 어려웠지만, 시속 200km까지 질주하기에 힘은 충분했다.

i40 살룬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정숙성이었다. 시속 170km의 고속구간에서도 큰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동력 역시 운전자가 속도를 제어하기 충분할 만큼 반응이 좋다.

하지만 코너구간에서의 선회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독일차와 견주어도 해볼 만하겠다는 높은 기대감 때문인지 코너구간에서 다소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차체가 길어 다소 뒤뚱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i40 살룬의 또 하나 장점은 실연비다. 실제 가다 서기를 반복한 도심을 지나 시속 80km의 정속주행을 한 구간에서의 실연비는 L당 15km. 비록 공인연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중형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특히 고속주행 구간에서는 L당 15~17km가 유지됐다. 하지만 역시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거친 시승구간에서는 L당 13k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i40 살룬은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채택됐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를 잇는 선루프는 추운 겨울 따스한 햇볕을 받기 좋다. 특히 선루프 가림막이 앞에서 뒤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중간에서 반으로 나뉘어 앞과 뒤로 접히는 모습이 다소 생소하다.

또한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차량 정차 시 앞이나 뒤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오토 홀드', 여성운전자나 초보운전자에게 평행주차를 돕는 '주차 방향조정보조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적용됐다.

i40 살룬 디젤은 1.7L VGT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의 성능을 발휘해 초반 가속력이 휘발유차보다 좋다. 연비 역시 L당 18km로 연료효율성 면에서도 휘발유 차를 압도한다. 이 차량의 가격은 트림(사양에 따른 차종분류)에 따라 ▲스마트(Smart) 2695만원 ▲모던(Modern) 2925만원 ▲프리미엄(Premium) 3155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유가 등으로 증가하는 승용 디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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