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왜 일본車보다 독일車에 열광할까?

국내 소비자들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를 일본·미국차보다 선호하고 국산차를 일본·미국차보다 우수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2년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조사' 내용을 최근 공개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매년 자동차보유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자동차관련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자동차 생산국가 선호도 조사에는 한국,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10개 국가를 제시한 뒤 '최고급 차를 만드는 나라', '안전한 차를 만드는 나라' 등 9개 문항을 보유자들에게 제시했다. 응답자 수는 1만2710명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독일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국가로 여겼다. 그 다음은 한국으로 미국과 일본을 앞섰다. 지난 2009년 조사에서는 일본을 한국보다 선호했만 2년 사이 상황이 바뀐 것이다.
독일은 전체 9개 문항 중 1개 문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에 올랐다. '최고급 차를 만드는 나라'(69%), '안전한 차를 만드는 나라'(60%),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드는 나라'(60%),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54%) 등에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독일을 선택했다.
'디자인 능력이 뛰어난 나라'(39%),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가장 골고루 발달한 나라'(30%) '한국자동차 업계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35%) 등에서도 3분의 1이 넘는 응답자가 독일을 골라 선호국가 1위를 달성했다.
독일이 1위를 놓친 유일한 문항은 '싸고 좋은 차를 만드는 나라'다. 이 문항에서는 한국이 1위(50%)를 차지했다.
한국은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나라'(29%)에서는 독일과 1% 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디자인 능력이 뛰어난 나라'(19%),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드는 나라'(14%), '안전한 차를 만드는 나라'(11%)에서도 독일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일본은 이들 문항에서 각각 14%, 15%, 11%, 8%로 한국에 밀렸다. 일본이 한국을 앞선 것은 '잔 고장이 없는 차를 만드는 나라'(일본 24%, 한국 13%),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일본 15%, 한국 11%) 등 2개 문항뿐이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한일 간 역전 현상은 지난 2009년 렉서스 및 토요타의 품질문제로부터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2009년 조사 때까지 일본은 한국을 여유 있게 앞섰지만 2010년 조사에서는 대등한 수준으로 변했고, 2011년 조사에서는 한국 자동차의 약진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맞물리면서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덩달아 한국 자동차업계가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일본을 지목한 응답자의 비율은 2009년 51%에서 지난해에는 31%로 줄었다. 반면 독일을 선택한 응답자는 같은 기간 동안 19%에서 35%로 증가했다. 독일이 제 1의 경계대상 국가가 된 것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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