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속에 숨겨진 골프 스윙의 비밀
[쇼핑저널 버즈] "골프는 과학"이라는 흔한 말처럼 골프의 역사는 과학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골프공에 흠집처럼 새겨져 있는 딤플 하나 때문에 공은 30m나 더 나가게 됐다. 감나무로 만들던 헤드 재질은 메탈로 바뀌면서 대량 생산은 물론 비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비슷한 이유로 카본 재질은 샤프트를 나무에서 첨단 소재로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골프공 하나에만 1,500개가 넘는 특허가 등록되어 있을 만큼 골프는 과학의 산물이다.

◇ QR코드로 실시간 레슨을=하지만 제 아무리 골프 장비가 최첨단 기술로 무장했더라도 골퍼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면 경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이런 골퍼 실력 향상을 위한 장비도 많다. 일명 스마트 클럽이라고 불리는 기능이 바로 그것. 데이비드골프가 내놓은 데이비드 화이트(DV-화이트) 같은 클럽을 구입하면 골프 레슨 팁을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폰을 통해 골프 팁을 현장에서 곧바로 받아볼 수 있어 스마트 골퍼를 위한 도우미가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클럽, 하드웨어만 파는 게 아니라 레슨 콘텐츠까지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서비스를 표방한다. 치기 어려운 페어웨이 우드도 번호별로 다른 레슨 요령을 제공해준다. 레슨을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헤드커버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들이면 끝. 라운딩 도중 전동카트나 그늘집에서 동반자 모르게 레슨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QR코드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에서 헤드커버를 꺼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QR코드 리더는 쿠루쿠루나 스캔서치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동영상이 뜨면 재생 버튼을 눌러 레슨 동영상을 감상하면 된다. 동영상에는 투어프로 교습 전문가인 백승윤 프로가 출연한다.
물론 이런 스마트한 콘텐츠만 담은 건 아니다. 제품 기술력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 단조 가변페이스를 채택해 타구 반발력을 높였고 페이스에 공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비거리도 늘릴 수 있다. 헤드 바닥 힐 쪽에 있는 웨스트바 2개가 관성을 기존 제품보다 44% 늘려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는 고반발 우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다른 장비가 아닌 페어웨이 우드 같은 제품을 쓸까? 페어웨이 우드처럼 거리에 대한 부담이 많은 샷에서 도움을 준다. 보통 이럴 경우에는 유틸리티나 하이브리드 같은 클럽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무게 중심을 낮춰 저중심 설계로 되어 있어서 임팩트 후 한번 더 뒤에서 밀어주는 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거리 전용 클럽인 셈이다.
◇ 스윙 고민 종결자는 아날로그=거리측정기나 심지어 볼 마커나 스코어카드, 장갑까지 IT 기술을 접목하는 추세지만 그건 필드에 나갔을 때 얘기다.
골프는 과학이기도 하지만 "골프는 연습"이기도 하다. 물론 스윙할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헤드 속도와 비거리, 레이저 빔 등을 이용한 전자식 연습기기가 쏟아진다. 하지만 골퍼의 선택은 아날로그 연습기인 경우가 많다. 첨단을 달리는 골프 클럽이나 부가 기구에 비해 연습기기만큼은 아날로그가 대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프 스윙 폼만큼은 인위적인 전자 장비를 통해 잠시 효과를 보는 인스턴트식 실력 향상보다는 꾸준한 반복 연습이 왕도이기 때문. 결국 올바른 스윙 완성도를 높여주는 노력형 연습기기가 골퍼의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된다.
골프아미닷컴이 선보인 스윙리템포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일명 요술봉으로 불린다. KPGA 염정환 프로는 "골프 스윙은 결국 리듬과 템포"라고 강조한다. 스윙리템포를 2번 정도만 휘둘러봐도 자신의 스윙에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는 설명.

이 제품은 순 아날로그다. 본체에는 LED 같은 전자식 기능은 전혀 없다. 휘두르기만 하면 몸으로 골프 스윙에 필요한 20가지 정도 요소를 연습할 수 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먼저 샤프트 끝에 무게추를 달아 충분한 무게감으로 볼을 치는 느낌을 줘서 헤드 무게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올바른 코킹 동작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코킹 동작이 바르지 않으면 슬라이스나 훅이 발생한다. 또 스윙 리듬과 템포를 향상시킬 수 있다. 빠르게 스윙하면 퉁기는 느낌, 지나치게 빠른 템포를 주면 임팩트를 할 때 휘어짐이 발생하는 식으로 알려준다.
또 다른 장점은 비거리 향상이다. 실제 드라이버 무게는 320g 가량이지만 스윙리템포2 모델의 경우 555g이다. 연습을 하다가 실제 클럽을 잡으면 더 가볍고 정확한 임팩트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 정확한 어프로치 샷 연습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보통 골퍼가 어프로치를 위해 빠른 스윙을 하기 십상인데 이런 장비로 반복 연습을 하면 부드러운 리듬을 완성해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 88cm로 길이도 짧아 휴대가 편하고 사무실에서도 연습하기 편하다.
업계에선 디지털 골프 장비와 전통적인 아날로그 연습기구가 공존하는 이런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가 아무리 좋은 장비로도 잘 치지 못하면 안 되는 자신과의 싸움일 수밖에 없는 만큼 올바른 스윙 완성과 디지털 기술의 도움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나홀로 골프 실력 키운다? '이 제품이 잇아이템'▶ 골프·등산·낚시에도? 'GPS를 사랑한 아웃도어'▶ 소리 하나로 골프 스윙 자세 만든다?▶ 골프치세요? '당신의 스윙, IT가 고쳐준다'
이버즈 트위터에 추가하기
이석원 기자(lswcap@ebuzz.co.kr)
'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23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본다
- 사자탈 속에서 경찰이?... 태국 경찰, 위장술로 1억 절도 용의자 검거
- AI·첨단바이오 스타트업 시장 진입 빨라진다…특허 초고속심사 트랙 신설
- 장동혁, '李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에 “미친 짓…재판 재개해야”
- 멕시코 정부, '코카인의 왕' 엘 멘초 사살… 내전급 유혈 보복 전국 확산
- 삼성금융, 작년 순이익 5.6조원 육박…은행·지주와 '어깨 나란히'
-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 AI·수소·로봇 미래사업 추진
- 버건디로 승부수 던지나… 애플, 아이폰18 프로 '딥 레드' 검토
- 중국, 신약 임상 승인 '20일'로 단축…미국 FDA 추월
- 중국인 관광객 시신 7구 발견…러 바이칼호 얼음 깨져 버스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