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용 호텔 설 선물 책자..가격보니 입이 '쩍'


호텔신라가 주요인사(VVIP)에게만 제공하는 설 선물세트 책자(사진)을 살펴보니 올해 최고가 설 선물세트는 프랑스 와인 '샤또 라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선물세트 팜플렛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 와인은 1병당 414만원 2000년 빈티지로 국내 3세트만 수입됐으며 설 연휴 전, 예약판매로 모두 팔려나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0년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내놓으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신라호텔이 매년 추석과 설 등 선물로 빼놓지 않고 준비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신라호텔의 대표이사 사장이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사장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와인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선물세트는 한 단지(400g)에 330만원인 '산삼경옥고'다. 조선왕조 500년의 최장수 임금인 영조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를 구축한 정복자 칭기즈칸이 즐겨 먹은 약재로 불로장생의 '성약'이라 불렸다.
월출산 자락의 10년산 산양삼과 백복령, 생지황 백밀련 등의 재료를 넣었다. 100g당 82만5000원. 한 티스푼이 5g인 것을 감안하면 한 번 복용하는데 4만원가량 든다. 순금 값이 1g당 6만362원이니 한 스푼이 금값과 맞먹는 셈이다.
세 번째로 비싼 품목은 280만원짜리 명품 알배기 굴비. 팜플렛은 이 굴비에 대해 추자도 근해에서 낚은 알배기 굴비를 신의도 최고급 황토 토판염으로 짜지 않고 심심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한다. 굴비 한 두름에 20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한 마리에 14만원으로 한 젓가락에 1만원쯤 한다.
트뤼플(송로버섯)과 푸아그라(거위간), 캐비어(철갑상어알) 등 세계 3대 진미세트도 눈에 띈다. 송로버섯은 100g, 푸아그라는 145g 캐비어는 30g을 한 세트로 포장해 195만원에 판매한다. g 단위로 계산하면 1g당 7090원으로 산삼경옥고보다는 저렴한 셈이다.
푸아그라는 스위트와인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샤토 디켐(Chateau D'Yquem)과 어울린다는 평가다. 샤토 디켐은 프랑스 보르도 소테른지구 특1급 와인으로 신라호텔은 2001년 빈티지를 설 선물세트 한정으로 158만원에 판매한다. 세계 3대 진미세트와 샤토 디켐을 함께 사면 353만원으로 산삼 경옥고 세트보다 비싸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설 선물세트 중 으뜸으로 치는 한우 갈비세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프리미엄 한우 명품세트(3㎏)' 가격은 100만원. 전북 정읍의 청보리를 먹여 키운 한우로, 항생제 대신 봉침을 사용했다. 봉침은 벌의 독을 추출해서 피부에 침을 놓는 민간요법. 여기에 일본 와규 생산방식을 도입해 30개월 이상의 한우를 부위마다 온도와 기간을 달리 숙성했다.
이 외에 40g 두 박스에 130만원 하는 '유기농 황금 발효차'와 6마리(350g)에 79만원 하는 '명품 간장게장' 도 눈에 띈다. 황금발효차는 전라남도 보성에서 1년에 4번 금용액을 마시고 키운 차. 금빛을 띠는 어린잎만 골라서 발효시켜, 차에 황금빛이 난다고 한다. '명품 간장게장'은 5~6월 연평도에서 잡은 암꽃게에 20가지 한약재와 특제 간장소스를 넣어 만든 간장게장. 1마리당 13만원, 100g당 3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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