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여진구 "친구들이 '배우로 불러야 하냐'고 묻는다" (인터뷰②)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새해와 함께 열다섯 살이 된 여진구는 '해품달' 촬영 이후 계획으로 학업과 휴식을 꼽았다. 중학교 3학년인 만큼 학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여진구는 "내가 전교 10등 안에 든다는 기사가 났는데 사실이 아니라서 난감했다"며 "트위터에 재빨리 전교 10등이 아닌 50등이라고 이실직고했다. 한순간 대단한 애가 됐다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연기와 병행하며 전교 석차 50등 안에 드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게 대단하냐"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연기를 하지 않을 때의 여진구는 지극히 평범한 중3학생이다. 여진구는 "친구들에게 나는 배우가 아닌 초등학교 때부터 뒹굴면서 자란 그냥 한 반 친구"라며 "사진 찍어주겠다고 해도 핸드폰 썩는다며 싫다고 한다. 같은 반 여자애들은 더 심해서 가까이 오지도 말라고 한다"며 웃었다.
은근슬쩍 함께 연기한 김유정 양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여진구는 "여자친구에게는 아직 관심이 없다. 아직까지는 남자친구들이랑 땀 흘리면서 놀고 장난치는 게 좋다"며 "아마도 어릴 때부터 촬영장에 다니느라 수학여행 등에 같이 다닌 추억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여느 또래처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여진구에게 다르지 않았다. "체육과 과학 과목을 좋아하지만 수학은 정말 못하겠다"며 좌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선생님으로부터 "진구는 미술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해맑게 웃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부모님은 엄격하신 분

여진구는 아직 휴대폰이 없다. 연기와 공부에 치중해야 하는 나이에 괜한 것에 마음을 빼앗길까 염려하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당분간은 휴대폰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게 여진구의 뜻이다. 그는 "좀 더 크면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뜻이지만 왜 그러시는지에 대해서 나도 동의하기 때문에 휴대폰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또 "부모님은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걸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해품달'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내가 트위터나 미니홈피에 올린 글들이 모두 기사화되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은 더 차분하시다. 내가 이런 바람에 휩쓸리지 않도록 잡아주신다"고 전했다.
◆ 연기는 계속, 대학은 연영과 아닌 다른 곳으로

아직 먼 미래지만 대학 생활에 대한 상상도 해보았다. 여진구는 "연기는 앞으로도 계속 할 거지만 공부는 최대한 다른 방향으로 해보고 싶다"며 "운동이나 음악, 법학, 의학, 천문학 등을 전공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대학 전공은 연기가 아닌 다른 분야를 공부해 배움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게 여진구의 바람이다.
여진구는 "최대한 많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악역이라든가 백치미 넘치는 배역이라든가 말도 안 되게 웃기거나 어디가 아픈 환자 역이라든가 모두 연기하고 싶다"며 "욕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적극적인 사람 같다. 해봐야지 싶으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뭘 해야지 마음 먹으면 될 때까지 시도한다"며 "다만 공부는 제외다. 수학은 너무 싫다"며 웃었다.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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