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 면세점 도전 '이부진의 야심'

10년간 매장 운영권 입찰 참여…롯데 "우리도 참여 추진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면세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응찰한 지 3개월 만에 외국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에 또다시 도전하는 것.
현재 LA 국제공항 면세점은 미국 기업 DFS가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 측에서 새롭게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공항은 전체 면적 약 3716㎡로 톰브래들리 터미널을 비롯해 9개 터미널로 구성돼 있다.
LA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6월 말에 있을 예정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향후 10년간 주류,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전 영역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 개별 계약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호텔신라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가운데 DFS그룹, 듀프리그룹 등 8곳이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사장 취임 전부터 면세점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루이비통 유치가 대표적인 사례.
2010년 11월 당시 전무였던 이 사장은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로 공항면세점에 입점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녀인 이 사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면세점 사장 모두 루이비통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둘 사이 대결구도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사장은 같은 해 4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인천공항으로 찾아갈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사장 승진 후에 김포공항 입점을 놓고 롯데와 경쟁했을 때도 사실상 승리하며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운영하던 김포공항 면세점은 확장을 하면서 A사업권(화장품ㆍ향수ㆍ기타) B사업권(주류ㆍ담배ㆍ기타)으로 사업자가 나뉘게 됐다. 그리고 호텔신라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화장품, 향수를 판매하는 A사업권을 따냈다.
현재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호텔신라 점유율은 롯데면세점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호텔신라 면세점 확장 전략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 장충동 면세점을 리뉴얼해 확장한다는 계획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롯데와 함께 응찰해 외국에서도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도 17일 "아직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우리도 LA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지난해 말 있었던 LA공항 사전답사에 참여해야 다음달 말 진행되는 본입찰 참여 자격이 생긴다"며 "그러나 롯데 측은 사전답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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