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걸 서연지, "빨리 스타리그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타걸 서연지를 만나다
빨간색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서연지.서연지를 만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틀 앞두고 있을 때였다. 크리스마스 특집인터뷰를 위해 누구를 섭외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온 결론이 바로 '스타걸' 서연지였기 때문이다. 스타걸의 화려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왠지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침 서연지도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포모스와 모처럼 연락이 닿았지만 오랜만에 팬들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반가워 하는 듯 했다.

서연지를 만나기로 한 곳은 잠실의 롯데월드였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나는 롯데월드는 서연지에게 아주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다. 놀이동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한 때는 4년 동안이나 연간 회원권을 끊었을 정도라고 하니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또한 눈이 큰 사람이 겁이 많다는 얘기도 그저 편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아틀란티스'를 가장 좋아한다는 서연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롤러코스터에 탈 수 있단다.
이 밖에도 서연지는 평소와 또 다른 면모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보여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타걸 서연지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여태까지 몰랐던 그녀의 매력을 함께 살펴 보자.
크리스마스 때 뭐 할 거냐고요? 교회 가야죠!

크리스마스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 서연지. 어쩌면 배틀넷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서연지를 만나자마자 크리스마스에 뭘 할건지에 대해 묻자 "그러게요. 뭘 해야 하죠?"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까지는 친구들이랑 놀면 되는데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아무 약속이 없네요"라며 징징(?)댔던 서연지는 다소 쓸쓸한 표정을 짓더니 롯데월드로 들어서자마자 이내 표정이 확 밝아졌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자주 왔어요. 4년 동안 연간회원권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연간회원권 안 끊었을 때 더 자주 온 것 같아요(웃음). 재미있는 에피소드요? 청룡열차 있잖아요. 롤러코스터. 친구들이랑 일찍 와서 맨 앞자리부터 맨 뒷자리까지 돌아가면서 연속으로 탄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놀이기구를 많이 타봐서 무서운 건 별로 없어요. 롯데월드에 있는 건 거의 다, 아니 전부 타 본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건 아틀란티스고요."
휴일이 아니었음에도 놀이공원 안은 연말을 맞아 놀러 온 사람들로 북적댔고, 매직 아일랜드 안에서는 '어? 스타걸이다!'라며 서연지를 알아보는 팬들도 여럿 있었다. 기분이 좋아진 듯 서연지는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에 포즈를 취했지만 시간 관계상 놀이기구를 직접 타지는 못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위해 근처의 조용한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피아노 치는 여자, 요리 배우는 여자, 그리고 스타 하는 여자

서연지와 다소 진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스타리그가 열리지 않고 있는 요즘 스타걸 서연지 역시 활동을 쉬고 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우연한 기회에 스타걸 활동을 시작했던 서연지는 현재 스물 세 살의 대학생이다. 비록 휴학 중이긴 하지만 경원대학교 작곡과에 재학 중인 서연지의 주 전공은 클래식 작곡이다. 내년 3월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연지는 학업을 오래 쉬어서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었다.
"1학년 다니고 3년을 휴학 중이에요. 그래서 다시 복학하면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도 많이 되는 게 사실인데 기대 반, 두려움 반이죠. 작곡과라서 그런지 나이가 많은 학생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나이는 문제가 아닌데 공부를 너무 오랫동안 놔 버려서 걱정이에요. 요즘 피아노를 계속 치고 있는데 이제는 악보도 많이 그리고 해야겠죠?"
최근 서연지는 요리학원에 다닌다. 만들어 본 음식도 꽤 된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미심찍었지만 그래도 한 3개월 가까기 배우고 있다고 하니 그럴싸했다. 한식을 배우고 있다는 서연지는 먼 미래에 한식집을 차릴 수도 있다며 웃었다. 어쨌든 요리 학원과 복학 준비, 그리고 팀플레이(!)가 바로 요즘 스타걸 서연지의 주된 일정이었다.
"이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등 어지간한 메뉴 정도는 다 만들 줄 알아요. 저 김치도 담가 봤어요. 부모님께서 요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고 하시길래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더라고요. 요리의 매력을 점점 알아가고 있죠."

스타크래프트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여자?!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서연지의 가장 큰 취미생활 중 하나는 바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처음 스타걸을 했을 때와 지금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현재 자신의 실력에 큰 자부심을 보인 서연지는 팀플레이 전문 유저다. 흔히 '공방'으로 불리는 배틀넷 서버에서 고승률을 자랑한다는 서연지는 인터뷰 도중 "기자님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요즘은 래더를 시작해서 열심히 팀플을 하고 있죠.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팀플레이를 하면 정말 재미있잖아요. 많이 했을 때는 30판도 해봤어요. 저그로 하다가 요즘은 랜덤으로 저그, 프로토스, 테란 모두 다 하죠. 물론 배틀넷에서는 제가 스타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30대 남자라고 소개하고 막 그래요.(웃음) 또 꼭 하고 싶은 얘기였는데 스타 하시는 분들이 매너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팀플하면서 '노엘'이라고 쳐도 끝까지 엘리(미네이트)시키는 경우도 있고 지면 욕설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막 전투력이 올라가죠. 제발 매너 게임 했으면 좋겠어요."
스타리그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스타걸로 남고 싶어

스타리그에서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서연지.평소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할 시간이 많다는 서연지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던 스타걸 활동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다. 복학을 해도 여건이 된다면 스타걸 생활을 병행하고 싶다는 서연지는 누구보다 스타리그의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스타리그가 언제 다시 열릴 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꼭 열렸으면 좋겠고 스타걸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만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또 스타걸을 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셨어요. 지금은 방송에 나오지도 않는데 매일 미니홈피도 방문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서 감사하죠."
어느 새 스타리그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질 만큼 서연지란 이름은 이미 e스포츠 팬들에게 친숙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인터뷰로나마 소식을 전하게 된 서연지의 모습을 하루 빨리 TV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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