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중 25개사가 경영 파탄.. 임광토건 이어 고려개발도 워크아웃 신청

유하룡 기자 2011. 12. 2. 03: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기업집단에 속하는 대림그룹의 계열사 고려개발이 지난 30일 전격적으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84년 역사의 한국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인 임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2주일 만에, 38위의 건설회사가 또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받고 있는(신청 포함) 건설사는 모두 25곳으로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에 줄도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개발은 1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자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지난 30일 주 채권은행인 농협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주 채권은행인 농협은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 수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고려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8위의 중견 건설회사로 1976년 국내에서 처음 해외건설 면허를 땄고, 1987년 대림그룹에 편입됐다. 고려개발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벌여왔지만 최근 경기 용인 성복지구 아파트 PF사업(36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섰다가 발목이 잡혔다.

이 사업의 시행사가 지난 10월 만기가 돌아온 PF대출 상환에 실패하면서 고려개발이 빚을 대신 갚게 된 것. 고려개발 관계자는 "2009년 이후 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금융기관의 각종 빚을 갚는 데 쏟아부었다"면서 "최근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더 이상 PF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태로 건설업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실장은 "그동안 식물인간처럼 목숨을 연장했던 건설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