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PK 선방 비법? 은퇴후에 알려주겠다'

(베스트일레븐=포항)
울산 현대를 올 시즌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수문장 김승규가 페널티킥 선방의 비법은 공개할 수 없다며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를 만끽했다.
2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1시즌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이 포항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울산은 후반 27분 설기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
수원을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고누적을 당해 결장한 김영광을 대신해 출전한 김승규는 이 날 경기에서 멋진 선방을 연거푸 펼쳐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 7분과 전반 24분에 주어진 포항의 두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선방해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실점했더라면 울산은 포항의 거센 공세에 눌려 패했을지도 모른다. 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응한 김승규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는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후 "부상으로 1년간 쉬다가 갓 복귀했는데, 이처럼 큰 경기에 선발로 나서 부담됐다. 페널티킥이 불리는 등 초반 실점 위기가 주어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선방해 팀이 다시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포항전을 돌아봤다.
페널티킥 선방 장면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모따는 나름 유인책을 썼다. 반면, 두 번째 키커였던 황진성의 슈팅은 왠지 가운데로 올 것 같아 기다렸다"고 답했다. 유독 페널티킥에 강하다며 비법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나만의 비밀이다. 지난 수원전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승부했다. 은퇴하면 그 때 얘기해드리겠다"고 해 기자회견장을 웃음에 빠뜨렸다.
한편, 김승규는 주전 골키퍼이자 대선배인 김영광에게 다시 골문을 맡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는 "(김)영광이 형을 결승전에서 뛰게끔 하는 것이 포항전에 임하는 목표였따. 물론 결승전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영광이형을 뛰게 해주고 싶었다"며 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est11.co.kr)사진=김덕기 기자(photo@soccer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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