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기다려" 이제동, KeSPA 랭킹 1위는 내 자리!
더 이상 성적에 대한 압박 없다
"또 다른 시작이고, 기회다"
이제동이 제8게임단 선수가 된 것을 이렇게 평했다. 이어서 "데뷔 이후로 출전을 안 한 적이 거의 없다.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 그러나 제8게임단은 모두가 잘해서 사실 출전을 위해 경쟁도 불가피할 것 같다" 덧붙였다.

이제동은 팀원들과의 경쟁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이 기회에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품었던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료들에 대한 평가가 후하기로 소문난 이제동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멤버들이 쟁쟁하다.
"프로게이머 하면서 이렇게 긴 공백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제동은 그 동안 쉰 적이 없다. 놀라운 프로리그 성적과 여러 번의 개인리그 우승 등 커리어를 쌓으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랬던 그에게 이번 휴식은 달콤한 선물이었다. 이제동은 "시간이 많이 생겨서 계속 '잘 써야겠다'고 생각을 한 덕분에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을 거의 못한 점이 걸렸지만, 이제동은 "개막이 미뤄지면서 연습할 시간이 생겨 마음이 편해졌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게임만 할 수 있는,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만들어왔다"고 선언했다.
제8게임단의 일원이 된 이제동은 더 이상 성적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경기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프로게이머의 모습일 것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경기를 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온다"는 것이 이제동의 지론이다.
이제동은 "단합대회나 워크숍이 사실 팀워크를 강화시키는 데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 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면서 시간이 부족해 서로 더 알아가는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오랫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던 다른 선수들 역시 이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이제동은 "단합대회나 워크숍을 못한 대신 모두들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고 더 노력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제동이 "다른 팀에 선수 수가 적은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똘똘 뭉치기에는 더 좋다. 우리는 소수정예다"는 말로 자긍심을 표현했다.

제8게임단은 아침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식사 시간 외에는 연습만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강행군이 선수들의 자율적인 의지로 진행된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제동은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에 관심은 있지만 환경이 안 돼서 못 만난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개인적인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 외부와 연락도 자제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를 어떻게 만나겠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데뷔 첫 해부터, 이제동은 공식전 승률을 꾸준히 65% 이상으로 유지했다. 2009년 70%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올해만 64.2%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 이에 이제동은 "매 시즌 못했던 시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동이 "지난 시즌에 개인적으로 실망을 하기는 했어도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냈던 성적 중 최고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제동은 "여태까지 성적이 조금씩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제일 잘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른 팀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 남다른 각오만큼이나 열심히 하고 있으니 팬 분들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11월 현재 이제동의 KeSPA 랭킹은 6위다. '리쌍' 중 한 명이 라이벌 이영호는 6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동은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다시 KeSPA 랭킹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꼭 1위를 뺏고 싶다. 나도 1위를 해본 적이 있어서 올라가는 건 쉬워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은 더 힘들다. 이제 1위를 차지한다면 유지하는 것은 자신 있다."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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