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에세이 표지, 알고보니 자폐증 아들 작품 "나 닮은 아들"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김태원의 책 표지를 아들 우현군이 장식했다.
김태원은 11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태원은 이날 자신의 가족에 대해 "가족은 내 전체다. 내 성격이 모 아니면 도다.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만약 가족이 없다면 나도 없을거라고 분명히 자신할 수 있다. 그정도로 내 전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원의 저서 표지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 우현군이 직접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콜피언스(Scorpions)'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의 손을 그린 듯한 그림이다. 스펠링을 'SCOPIPS'로 적은 것에 대해 김태원은 "스콜피언스를 적다가 아마도 다른 것에 빠진 것 같다. 내 아들이라 나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아들의 그림세계를 설명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윤석은 "우현이가 우리 아빠 고생 많으셨는데 너무 잘하고 계시다고 응원의 환호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독자분들이 박수치는 손 같기도 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이번 저서의 수익금 전액을 장애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가양동 쪽에 장애인들이 머물 곳을 만들고 있는데 전액 다 기부할거다"며 "둘째가 장애가 있는걸 발견하고 8년동안 와이프와 나는 거의 산게 아니다. 겪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느낀건 그나마 나는 밥이라도 먹고 사는 사람인데도 이런 상황인데 만약 정말 저런 아이가 가난한 집에 태어난다면 이 상황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늘 궁금했다"며 "예능으로 갑자기 '국민할매'로 부각된게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영향력이 있다면 그쪽에 쓰고 싶다. 나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는 늘 무너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소외된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람이다"며 "김장훈씨도 자주 만날 생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자전적 에세이를 담은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에서 김태원은 두번의 감옥살이와 한번의 정신병원행, 그룹 부활을 만들었으면서도 멤버 전원에게 버림받았던 시절, 대인기피증, 폐소공포증, 불면증, 우울증, 마약중독 등 인생을 거쳐간 많은 사건사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민지 oing@ / 이한형 goodl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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