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을 날릴 구세주는 누구?



김병욱 사단의 시트콤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은 '하이킥' 시리즈 1, 2편인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인기에 힘입어 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통해 최고의 앙상블을 뽐내며 신세경, 정일우 황정음, 최다니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하이킥'. 세 번째 시리즈는 벌써 중반부로 접어들었지만 낮은 시청률로 위기에 처했다. '하이킥3'가 역습을 할 수 있을까. 전편과 비교해 많은 가수들이 캐스팅된 '하이킥3'. 누가 구세주가 될 지 살펴봤다.
◆이렇게 웃길 수가! '지질남'으로 완벽 변신 고영욱
장조림 한 점에도 눈물 흘리는 노량진 붙박이 고시생으로 변신한 고영욱. 예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발휘하더니 시트콤에서 제대로 망가졌다. 가난한데 식탐까지 있고 원칙주의자에 융통성도 부족하다.
31회에서 가난한 고시생 고영욱은 박하선과의 데이트를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장면이 방송됐다. "설마 만날 분식집 같은 데만 다니는 거 아니냐"는 친구의 말에 고영욱은 큰 맘 먹고 돼지 저금통을 털었다. 난생처음 가본 고급 레스토랑에서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 커닝페이퍼까지 준비했지만 발사믹 소스를 간장으로, 빨간색 피클을 수박으로 말해 대폭소를 자아냈다.
고영욱은 '지질남'으로 변신해 웃음을 주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힘든 고시생의 현실을 대변하며 씁쓸한 현실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고영욱은 극중에서 주인공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기야? 실제야? 100% 싱크로율 자랑하는 크리스탈
크리스탈은 고집불통 유학파 고등학생 안수정 역을 맡아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안수정은 원래 없던 역할이었지만 김병욱 PD가 크리스탈을 만난 뒤 실제 캐릭터를 갖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의 말투를 그대로 갖고 왔기 때문에 실제라고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극중 아버지로 나오는 안내상 역시 크리스탈의 연기에 대해 "딸 수정이를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깜짝 놀랐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제가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이다. 너무 자유스럽다. 연기를 해보지도 않았던 아이인데, 수정이를 보면 막 쏟아 붓는 게 연기가 아니라 생활로 하고 있더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극중 오빠 이종석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는 크리스탈.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된 연기는 물론이고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숨은그림찾기'의 매력 윤건
어디든 걸터앉는 정체불명의 음악교사 윤건. 그는 주로 교무실 창틀에 자리한 모습을 보여 '창틀윤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방송 30회 동안 대사라곤 "제 자린데..."뿐.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그가 언제쯤 창틀에서 내려올지, 정체는 언제쯤 밝혀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윤건은 '하이킥3'을 보는 재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숨은그림찾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싱어송라이터 윤건의 시트콤 출연은 많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아티스트로서 쌓아온 음악적 성과가 평가절하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 하지만 윤건은 잠깐 잠깐 등장하면서 웃음을 주는 동시에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너무 망가지지도 가볍지도 않은 캐릭터로 무게감 있지만 반전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1인 3역을 소화하는 숨은 주역 '차도남' 이적
차가운 도시의 항문 치료 의사를 맡은 이적은 극 전체의 화자로 내레이션으로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적은 극 초반 "이런~쯧쯧 앞으로 평생 배꼽으로 똥을 싸셔야 겠네~"라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말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23회에서는 한 달 만에 재등장해 미래 아내 후보 5명의 손맛을 보는 과정이 그려졌다.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시크한 듯 웃으며 대답하지 않지만 내레이션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 '하이킥3'은 이적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설정으로 그는 방송에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음악감독이자 내레이터로서 1인 3역을 소화하는 숨은 주역이다. 극 초반에 캐릭터 중에 이적의 아내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그의 아내가 누가 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주인공 맞아? 반전이 필요해! 無존재감 윤계상
전작인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비슷한 역할을 맡아서 일까. '하이킥3'에서 윤계상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주인공을 맡았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일고 있다. 망가지고 넘어지면서 좌충우돌하는 인물들 속에서 홀로 조용히 있는 윤계상은 어정쩡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34회에서는 윤계상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보자기에 집작하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윤계상의 과거사를 전해들은 김지원은 그를 위해 직접 '생각 중'이라는 문주를 수놓은 보자기를 선물했다. 윤계상이 극중 김지원과 러브라인을 구축하며 어떤 반전을 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방송된 '하이킥3'은 전작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평으로 기울고 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시청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는 것. 짧은 다리의 역습을 준비하고 있는 '하이킥3'이 현실 반영, 감동 스토리, 시청률 세 마리 토끼를 언제쯤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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