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 치료..심부염증 배출이 해답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한방에서 해석하는 기관지확장증은 기침, 가래, 객혈, 흉통 등의 단순한 증상이 그 전부가 아니라 환자들의 기관지 심부에서 일어나는 염증작용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병증이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뿌리(나무뿌리처럼 좁아진 모양)가 그 모양을 잃고 벌어지게 되면 폐와 기관지심부에 발생된 염증과 가래를 뽑아내지 못하고 고이는 데서 그 병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18일 윤제한의원(조윤제 원장)에 따르면 기관지뿌리는 유입된 산소를 각각의 폐포에 전달하는 중요기능과 스포이트처럼 기관지의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분비물과 노폐물을 흡수하고 뱉어내는 역할이 그 주된 역할이다.
그러나 말초기관지가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기관지와 폐의 연결이 되는 부위에 있던 가래는 노폐물 및 분비물과 혼합되어 점차 염증수치가 높아지면서 점성이 강한 오염물질로 변화한다.
심부에 쌓인 염증성가래는 기관지확장증을 더욱 넓은 부위로 전염시킬 뿐만 아니라, 인접해 있는 폐의 일부에도 영향을 미쳐 만성폐렴 증상으로 진행되고, 후에는 간질성폐질환(폐섬유증)이나 폐암으로의 진행 가능성도 높다.
조윤제 원장은 "기관지 심부의 염증을 묽게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처방이 기관지확장증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혈허생풍, 혈이 부족하면 풍(염증)이 생긴다
기관지확장증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한방에서는 혈허증으로 병명을 진단한다. 혈허증은 체내의 혈을 구성하는 진액이 부족해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 상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증을 말하는데, 한방에서는 혈허증의 대표적 처방이 윤폐탕이다.
윤폐탕 처방은 주로 호흡기에 진액이 부족한 혈허증 처방에 쓰이는 처방으로 혈허증 환자는 혈액의 양과 체수분이 줄어든 상태다.
혈액이 줄게 되면 염증의 배출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조직 내에 발생된 염증이 점차 커져 조직을 변화시킨다.
또한 체수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가래가 끈끈하게 심부에 달라붙어 있어 점차 화농으로 변해 주변조직까지 염증이 퍼지게 되고, 기관지와 폐를 감싸주는 점액층 보호막도 얇아져 외부 환경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윤폐탕 치료를 통해 체내 부족한 진액을 보해주면 혈액의 양이 증가하면서 세포의 재생과 염증배출이 원활해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준다.
혈액이 기관지와 폐조직으로 들어갈 때는 다량의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하여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켜준다.
또 체수분 함량이 높아지면 끈끈했던 가래는 수분을 빨아들여 부드럽고 묽은 상태로 쉽게 배출되며, 기관지점막과 폐세포를 감싸는 점액층 보호막이 재생되면서 외부의 오염공기/곰팡이/세균 등으로부터 실질조직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호흡기를 촉촉하게 하고 폐로 흐르는 혈액과 수분을 증가시켜 가래를 묽게 하고 체외로 빠르게 전달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점액성 보호막을 생성해 호흡기 세포들이 건조해져 스스로의 보호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어 2차적인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준다.
객혈형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경우에는 병증을 실제보다 더욱 위험한 증상으로 느끼기 쉽다.
그러나 객혈이 발생되는 원인은 염증의 부위가 혈관과 인접한 경우인데, 염증이 혈관벽을 손상시키면 기침에 의해 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염증배출이 이루어지고 조직재생이 원활해지면 혈관벽은 다시 원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객혈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객혈은 기관지확장증의 증상일 뿐이니, 크게 겁먹지 않고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가래와 기침을 위한 거담진해제, 염증을 위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기관지확장증의 증상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이러한 약들은 염증을 억제하고 기침과 가래를 줄여주는 역할은 하지만 근원적으로 염증을 체외로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병증이 계속 중증으로 진행된다.
조 원장은 "염증인자를 최대한 배출해주어 세포를 안정화 시켜주지 않으면 컨디션에 따라 기관지확장증이 수시로 재발돼 그때마다 병이 조금씩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발생되는 위장장애나 간기능 저하의 부작용이 여러 차례 보고된 만큼 근원적인 치료법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진성기자 cjs@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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