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0월 둘째주 MVP] KCC 김태홍, 투박한 야생마의 재림

김태홍(전주 KCC)- 2경기 14.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점프볼의 첫 번째 선택은 전주 KCC의 무서운 신예 김태홍이었다.
김태홍은 점프볼이 선정하는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0월 둘째주 MVP에 선정됐다. 김태홍은 올 시즌 KBL을 취재하는 점프볼 내근 기자 및 인터넷 기자 총 11명 중 3명에게 표를 얻었다. 2위는 각 2표를 얻은 동부의 트윈 타워 김주성과 벤슨, 오리온스의 해결사 윌리엄스.
1988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김태홍은 지난 2011 KBL 드래프트서 KCC로부터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신인이다. 193cm에 10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며, 자신보다 작은 키의 수비자를 상대로 포스트 업 공격을 펼칠 줄 알고, 자신보다 큰 상대를 상대로는 외곽공격을 펼칠 줄 아는 전천후 포워드다.
데뷔전부터 심상찮았다. 지난달 29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하마마츠 피닉스와의 2011 한일챔프 1차전서 김태홍은 16점 7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2차전서도 7점 5리바운드를 뽑아내는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신인이 겁없이 코트를 누비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자 허재 감독의 합격점을 단박에 끌어냈다.
여기까지도 우연이겠거니 했다. 시범경기서도 썩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김태홍은 강심장의 소유자였다. 13일 서울 SK와의 올 시즌 공식 개막전서 14점을 잡아낸 데 이어 15일 오리온스전서는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본 경기에 강한 강심장 타입.
드러난 기록으로는 벤슨, 김주성, 윌리엄스 등 타 팀의 주요 1~2번 공격 옵션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김태홍은 2경기 합계 겨우 50분 8초밖에 뛰지 않았다. 경기당 25분가량 뛰면서 신인이 15점을 넣는다는 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김태홍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투박하다.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 하지만, 유연성이라는 약점을 과감함, 소위 말하는 '무대뽀 정신'이라는 강점으로 승화시킨다. 외국 선수를 상대로 과감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했으며, 외곽에서 공간을 찾다 슛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슛을 던졌다. 독불 장군 식의 플레이도 없었다. 자신의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동료에 볼을 내줬다. 수비도 거침없었다. 15일 오리온스전서는 김학섭, 전정규 등 선배들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잘 다듬어진, 번쩍번쩍 빛나는 경주마는 아니다. 하지만, 투박하면서도 거친 야생마 같은 모습은 새가슴에 사로잡혀 공 한번 잡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는 답답한 신인보다 백배 낫다. 거친 야생마가 길들여 질 때, 부드러운 경주마로 거듭나는 법이다. 다소 뻔뻔하기까지 한 김태홍의 활약, 개막 첫 주 KBL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COMMENT OF JUMPBALL
박단비 기자- 신인 맞아? 드디어 나타난 추승균의 후계자!
오세진 인터넷 기자-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 있게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당찬 신인에게 과감하게 한 표 던진다.
배현우 인터넷 기자- 세련된 맛은 없지만 테크닉이 준수하고 속공 상황에서의 마무리 능력도 좋다.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추승균의 대체 자로 충분히 꼽힐만한 신예.
투표 인단- 곽현 기자, 최창환 기자, 박단비 기자, 김진성 기자, 이동환 인터넷 기자, 이준석 인터넷 기자, 김기영 인터넷 기자, 염희옥 인터넷 기자, 오세진 인터넷 기자, 배현우 인터넷 기자, 이봄이 인터넷 기자
#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10-17 김진성 기자( kkoma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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